‘나눔의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왜곡하지 말라
‘나눔의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왜곡하지 말라
  • 김경호 지식정보플랫폼 운판(雲版) 대표
  • 승인 2021.07.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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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의 편향보도 위험수위
나눔의집 정상화에 역행

월주스님이 돌연 입적함으로써 나눔의집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문제는, 나눔의집 이사장이었던 월주스님의 죽음이 나눔의집 공익제보가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는 일부 문도들과 언론이다. 급기야는 조문차 참석한 야권 대선후보가 이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월주스님의 생애는 한국 근현대불교사와 여러모로 겹친다. 26세에 금산사 주지를 지낸 정화운동의 주역으로, 한편으로는 총무원장을 2회나 역임한 사판승의 면모로, 또 달리는 10.27법난으로 군사정권에 핍박받고 총무원장자리에서 쫓겨난 민주투사로 여겨지기도 한다.
나눔의집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는 파행운영으로 내부고발이 있었고, 감독관청인 경기도로부터 특별감사를 받아 이사진 해임이라는 중대한 조치를 받은 허물이 있었음이 사실이다. 그런데 월주스님의 입적을 계기로 마치 아무런 허물이 없던 것처럼 ‘명예회복’을 운운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는 스님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수렁으로 끌고들어가는 ‘명예훼손’이 아닐 수 없다.

공과 과는 함께한다. 나눔의집 문제에 허물이 있다고 해서 큰 공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를 없던 것으로 어거지를 부리는 순간 공 또한 상처입는다. 허물을 인정할 때 비로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야 하는 공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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