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 주지 덕관 스님 사직…직무대행 체제
은해사 주지 덕관 스님 사직…직무대행 체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7.26 20:18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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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종무소에 사직서 제출 “월주 스님 장례 이후 논의될 듯”
은해사 극락보전.
은해사 극락보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덕관 스님이 사직했다. 회주 돈명 스님이 종단 기관지에 법상좌 덕관 스님과 이연했다는 광고를 내고, 이를 <불교닷컴>이 보도한 지 3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은해사는 직무대행체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은해사 A 스님은 “덕관 스님이 종무소에 사직서를 냈다지만 (총무원장의) 수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오늘(26일) 월주 스님 영결식이 있어 총무원과 은해사 내부에서 주지 사임과 이후 대응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덕관 스님이 사직서를 낸 만큼 빠르게 이후 일정이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A 스님은 “선출직 교구장이 사직해 직무대행이 불가피하겠지만, 아직 직무대행을 누구로 할지는 깊이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은해사 안정과 화합을 위해 회주 스님과 문중 중진 스님들이 깊이 고민해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덕관 스님은 25일 회주이자 은사인 돈명 스님에게 참회의 뜻을 밝혔지만,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이 나왔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고, 덕관 스님이 회주 돈명 스님과 문중 내 몇몇 스님들에게 조건 없이 참회해야 하는 상황이란 것이 은해사 내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은해사 B 스님은 “이연 공고를 기관지에 낼 때는 이미 모든 상황을 끝내겠다는 것 아니었겠느냐”면서 “본사주지가 회주 스님에게 참회했다지만, 회주 스님 외 다른 중진 스님과 문제도 중첩돼 문제를 풀기 어려웠고, 이미 때가 늦었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덕관 스님과 회주 돈명 스님을 비롯한 중진 스님들과 마찰, 임기가 남은 주요 말사 주지 교체 시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A 스님은 “선본사(갓바위), 거조사, 대전사 등 말사 주지 인사권 문제와 문중 내 중진 스님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회주 스님에게 전달하며 이간질하고, 경내에서 불경한 태도로 생활하는 등 문제가 쌓이면서 교구본사주지 자격론까지 일었다.”고 전했다.

은해사 스님들에 따르면 덕관 스님은 회주 돈명 스님 등의 도움으로 교구본사주지에 신승했다. 또 덕관 스님을 돈명 스님 법상좌로 입당할 수 있게 도운 화엄사 중진 C스님이 은해사에 주석했지만 이번 사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스님은 “그동안 은해사는 문중 어른스님들, 그리고 운영위원회에서 말사 주지 인사를 비롯해 종무행정을 논의해 왔지만, 덕관 스님은 이런 전통을 깨고 ‘주지 인사권이 본사주지의 고유권한’이란 점만 부각했으며, 덕관 스님의 의견에 D 스님이 동조했지만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덕관 스님은 25일 “대중들에게 알려진 마당에 맞다 틀리다 등 변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무조건 참회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26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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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2021-07-29 16:06:16
그렇다면 돈명이는 자승파가 버린 카드냐?

처자식있는자들이 왜 조계종에 있냐? 2021-07-28 22:07:14
대한불교조계종은 비구종단이 아니냐?

처지식있으면 부끄러워할 줄 알고 비구종단 조계종에 남아 밥 축내고 있으려면 그래도 남보다 더 조용히 살아야지,
웬 소란인가?

넘 양심이 없는 것 아닌가. 포커승, 은처, 대처승 다 조계종에서 자진하여 떠나라!

서상호 2021-07-28 10:26:15
불교는 아직도 이전투구네..

3만기이상 주지하는 자들도 같이 떠나 2021-07-28 09:19:14
교구장은 그래도 선출직이다.
교구장이 자진 사퇴하였다. 불교신문 이연 광고와 엄청난 폭압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자진사퇴의원인이 되는 3만기 이상 주지를 하고있는 수말사 주지들은 웃고있을 것같다.
돈명비롯한 은해사 인사운영위원회에서는 이미 3만기이상 주지를 하는 자는 전원 연임이 불가하기로 하였다고 법보에 나온다.
무엇이든지 교구에서는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원칙 준수가 있어야 한다. 원인제공자들 중 한쪽인 3만기이상 주지 살고있는 자들 모두 연내에 자진하여 보따리 싸고 떠나라

낙산대사 2021-07-27 18:58:53
돈 자 명 자 회주 어른 크은 시님은 불 법 밖에는 모르는 참스승이며 어른이심니다.
이름을 입에 올릴 수 없으나 지난 겨울 동안거 수행을 통해 눈에선 안광이 뻗고 후광이 삼천대천세계로 뻗어나가는 조계종의 위대한 스승이자 길잡이며 영명하신 어느 대선사님과도 교분이 깊습니다.
수시로 자리를 만들어 중대사를 논의하는 막역한 일행이라 들었습니다.
어른 지지로 소임 맡아 사무실에선 그 어른 자리 치워버리고 윗사람들 대해 뒤따마 친 일은 대중들 눈쌀 찌푸릴 수 있는 일입니다.
자신을 아낀 분께 뒤로 다마 쳐서 갠새이 질로 삑사리 나게 하면 누구라도 섭섭함이 생깁니다.
버스야 떠났으니 불 꺼진 항구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구슬피 불러봐야 지나가는 개도 듣고 꼬리 칠 일 없습니다.
활구참선 견성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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