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 스님 영결식서 이재명 탓한 윤석렬
월주 스님 영결식서 이재명 탓한 윤석렬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1.07.26 2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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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전 검찰총장, 금산사 영결식장서 ‘나눔의집’ 사태 비난
"군사정권보다 정교하게 국민 자유 말살…정치하려는 이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김제 금산사에 마련된 월주 스님 빈소에 삼배를 올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김제 금산사에 마련된 월주 스님 빈소에 삼배를 올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이 월주 스님 입적 관련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의 나눔의집 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를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이다. 스님의 입적을 정치공방 소재로 삼은 셈이다.

윤석렬 전 검찰총장은 26일 김제 금산사 월주 스님 영결식장에서 “월주 스님이 나눔의 집 사건으로 상심을 했고, 이것이 대상포진과 폐렴으로 이어져 입적했다는 이야기를 금산사와 조계종 관계자에게 들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조계종과 금산사 관계자로부터 듣고 착잡했다. 내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나눔의집 내부고발자와 MBC 시사고발프로그램 PD수첩으로 나눔의집 의혹들이 불거지자 감사 후 임원 5인을 해임시켰다. 현재 나눔의집은 임시이사가 파견돼 운영 중이다. 때문에 월주 스님 입적 후 조문 오려는 이재명 지사를 금산사 측에서 한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 총장은 “나눔의집 관련 검찰 경찰 수사에서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시민단체와 언론 등이 월주 스님에게 인격 학살적 공격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군사정권보다 정교하게 국민의 자유를 말살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참석했다. 윤석렬 추미애 둘이 한 공간에 자리한 것는 윤 전 총장이 퇴임한 지난 3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두 사람은  간단한 인사만 나눴을 뿐 별 다른 대화는 없었다.

추 전 법무부장관은 “정치가 정치다워야 하는데 진흙탕으로 끌려들어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구태정치가 자꾸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대선후보들이 말 같지 않은 한심한 작 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월주 스님은 사회개혁과 변혁 운동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분이다”고 했다.

월주 스님 떠나는 길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 조문에 이어 조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 조전 전문 바로가기)

이재명 지사는 영결식 전날 스님의 빈소를 찾았다. 이 지사는 “월주 스님 가르침대로 세상을 깨끗하고 밝게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월주 스님의 빈소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용진 국회의원, 김두관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조문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주호영 국회의원 등 야권 인사도 월주 스님을 추모했다.

영결식에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 종교계 인사, 정계 인사 등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월주스님 상좌로 장의위원장인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영결사에서 "오늘 저는 저의 은사이자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 한다. 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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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 2021-07-27 17:47:40
종교단체여도 잘못한것은 잘못한거지 표좀 얻으려고 저리 왜곡된 비방은 아니다.윤석열은 이 한가지만 봐도 대통령감이 아니다.나눔의집 관련 스님들도 참회하시죠.누구탓 말고...앙심껏!그게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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