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지난 17일 안양본원에서 제9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박기열 교수(동국대)가 ‘공의 나툼 체제와 원리에 관한 고찰’ ▷안유숙 박사(동국대)가 ‘나툼으로 향하는 수습위-유식의 관점에서 본 대행선의 2단계’를 발표했다.
안유숙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서 대행 스님의 3단계 주인공 관법을 유식5위의 각 단계별 접점과 연결해 설명했다.
안 박사는 “대행 스님의 주인공관법은 나를 보는 단계,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님을 아는 단계, 나와 둘이 아닌 나툼의 구경경지를 이루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관법 3단계 중 나를 보는 주인공관법 1단계는 무분별의 마음인 자량위, 가행위, 통달위,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님을 아는 주인공관법 2단계는 시공을 초월해 구경을 향하는 수습위, 보살도의 완성이자 나눔인 주인공관법 3단계는 나툼의 구경경지를 이루는 구경위와 대치된다”고 했다.
박기열 교수는 <한마음요전>에서의 ‘나툼’에 대한 의의와 배경을 <반야경> 입장에서 ‘공의 나툼’과 비교해 다각도로 해석하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박 교수는 “<한마음요전>의 ‘공의 나툼’은 총 3절로 29개, 11개, 10개 법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법문은 공의 실상, 자아의 실상, 세계의 실상을 각각 다룬다. 대행 선사는 ‘부처님은 바로 보면 반야요, 반야면 해탈이라고 하셨다’고 요전에서 전한다”고 했다.이어서 “‘공의 나툼’은 진리가 중생이 알 수 있는 모습으로 현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설법이 법신불 사상과도 다름이 아니다. ‘공의 나툼’은 깨달은자와 깨닫지 못한자,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는 자 모두에게 현현하는 붓다의 모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