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17. 블루베리 익어 가는 계절
[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17. 블루베리 익어 가는 계절
  • 전재민 시인
  • 승인 2021.07.0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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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만 익었으면 좋겠네
보리밭에 보리만 익었으면 좋겠네


푸른 블루베리보고 청포도 떠올리듯
잊고 있던 보리밭 부는 바람처럼
잊고 있던 어린 시절 동무
보리밭 키만큼 자라 보리밭에 숨으면 보이질 않았지


보리는 해마다 크고 베어 톡톡 알갱이 쏟아 내는데
블루베리처럼 볼이 발그레하던 동무들
시장간 엄마 기다리듯 기다리네.


#작가의 변
적도 가까운 사막에서나 있을법한 영상 49.5도의 폭염이 휘몰아 친 캐나다 서부지역에 며칠 동안은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COVID-19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린 우리의 평소 생활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모른다.
혹자는 COVID-19이전 시대와 이후의 시대로 나뉜다고 말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알거나 들었던 어떤 돌림병보다 강력한 전염력 때문에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평상시에 생각조차 하지 않고 생활하던 일상의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이번에 불어 닥친 폭염 더위는 일상적이라고 무시하던 일들, 즉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 그렇게 고맙고 중요한 존재인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는 늘 밥 차려주고 가정생활을 책임져 주는 어머니나 아내에 대해 평소엔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아내가 멀리 떠나거나 어머니가 안계시면 그 빈자리가 가슴에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휑하니 바람이 불기도 한다. 그늘에만 들어가도 시원하던 캐나다의 평소 날씨가 영상 40도를 넘는 날씨가 되자 아 그 산들 바람에 이마에 송골송골하던 땀이 쏙 들어가는 그 날씨가 정말 좋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캐나다 더위를 3번씩이나 기록을 날마다 갈아 치우던 리턴이라는 작은 도시는 지금 화마에 휩싸여, 그 작은 도시가 폐허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더위가 수그러들어 다른 지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그 지역은 대피령으로 대피를 하였다. 하지만 집은 모두 불타고 얼마나 망연자실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위가 있어야 농작물이 잘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불볕더위 아래서는 농작물도 모두 타버리듯 하다. 어릴 적 보리가 바람에 몸을 숙였다가 다시 일어나는 물결을 보며 보리와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동무들과 함께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친구들은 이민후로는 다시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블루베리가 익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리밭에 보리가 익어 가며 푸른 향기를 마음껏 뽐내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니 당연히 어린 시절의 동무들도 떠올랐다. 그런데 이젠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꿈속에서 얼굴 없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느낌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움이라는 단어조차 붙이기 힘든 얼굴 없는 그리움은 때로 꽃 속에서, 과일 속에서, 바람을 타고, 잊힐 만하면 여기저기 마음을 들쑤셔 놓는다. 너무 오래 떨어져 있으면 공통의 의사소통 소재가 없어서 오히려 얼굴만 바라 볼 수 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 얼굴만 봐도 그냥 좋은 사람들이 있다. 짧은 인연, 오래된 인연이지만 그래도 생각만 해도 좋은 시절이다. 이젠 다시는 맞볼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

함께 길을 가던 길동무들이 하나 둘 길을 이탈해서 사라진다. 그래도 계속 가야하는 길이지만 저마다 해야 할 일을 하듯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만 영상으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만남, 다시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사람들처럼 지나간 시간의 순간도 떠나버린 만남도 잊는 것이 맞는데 잊어야 하는 것을 아는데 가끔씩은 올챙이들이 논에 흙탕물을 일으키듯 마음을 헤집어 놓고 간다.

매미가 우는 여름이 좋았다. 멍석을 깔아 놓은 마당에 쑥불을 피어 모기를 쫓고 수박하고 참외를 까서먹고 개똥참외 같은 배를 드러내고 누워서 하늘에 별을 세는 여름이 좋았다. 그 시절엔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동생도 함께였다. 더우면 웃통을 벗고 우물가에 엎드려 바가지로 찬물을 퍼붓는 등목을 하면 그리 시원할 수 없었다. 개울가에서 텀벙텀벙 물놀이 하다 귀에 물들어가서 펄쩍펄쩍 뛰던 내가 거기 있었다. 어둠이 내리면 개울에 목욕하러 가던 어른들도 있었다. 에어컨을 찾아 상정마다 돌아다니던 요 며칠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이 또 떠올라 등목하면서 웃음 짓던 아버지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나라의 여름에서 우주 같은 느낌이 든다. 아주 멀리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는 꿈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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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만 익었으면 좋겠네
보리밭에 보리만 익었으면 좋겠네

푸른 블루베리보고 청포도 떠올리듯
잊고 있던 보리밭 부는 바람처럼
잊고 있던 어린 시절 동무
보리밭 키만큼 자라 보리밭에 숨으면 보이질 않았지

보리는 해마다 크고 베어 톡톡 알갱이 쏟아 내는데
블루베리처럼 볼이 발그레하던 동무들
시장간 엄마 기다리듯 기다리네.

#작가의 변
적도 가까운 사막에서나 있을법한 영상 49.5도의 폭염이 휘몰아 친 캐나다 서부지역에 며칠 동안은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COVID-19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린 우리의 평소 생활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모른다.
혹자는 COVID-19이전 시대와 이후의 시대로 나뉜다고 말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알거나 들었던 어떤 돌림병보다 강력한 전염력 때문에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평상시에 생각조차 하지 않고 생활하던 일상의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이번에 불어 닥친 폭염 더위는 일상적이라고 무시하던 일들, 즉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 그렇게 고맙고 중요한 존재인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는 늘 밥 차려주고 가정생활을 책임져 주는 어머니나 아내에 대해 평소엔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아내가 멀리 떠나거나 어머니가 안계시면 그 빈자리가 가슴에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휑하니 바람이 불기도 한다. 그늘에만 들어가도 시원하던 캐나다의 평소 날씨가 영상 40도를 넘는 날씨가 되자 아 그 산들 바람에 이마에 송골송골하던 땀이 쏙 들어가는 그 날씨가 정말 좋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캐나다 더위를 3번씩이나 기록을 날마다 갈아 치우던 리턴이라는 작은 도시는 지금 화마에 휩싸여, 그 작은 도시가 폐허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더위가 수그러들어 다른 지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그 지역은 대피령으로 대피를 하였다. 하지만 집은 모두 불타고 얼마나 망연자실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위가 있어야 농작물이 잘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불볕더위 아래서는 농작물도 모두 타버리듯 하다. 어릴 적 보리가 바람에 몸을 숙였다가 다시 일어나는 물결을 보며 보리와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동무들과 함께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친구들은 이민후로는 다시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블루베리가 익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리밭에 보리가 익어 가며 푸른 향기를 마음껏 뽐내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니 당연히 어린 시절의 동무들도 떠올랐다. 그런데 이젠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꿈속에서 얼굴 없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느낌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움이라는 단어조차 붙이기 힘든 얼굴 없는 그리움은 때로 꽃 속에서, 과일 속에서, 바람을 타고, 잊힐 만하면 여기저기 마음을 들쑤셔 놓는다. 너무 오래 떨어져 있으면 공통의 의사소통 소재가 없어서 오히려 얼굴만 바라 볼 수 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 얼굴만 봐도 그냥 좋은 사람들이 있다. 짧은 인연, 오래된 인연이지만 그래도 생각만 해도 좋은 시절이다. 이젠 다시는 맞볼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

함께 길을 가던 길동무들이 하나 둘 길을 이탈해서 사라진다. 그래도 계속 가야하는 길이지만 저마다 해야 할 일을 하듯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만 영상으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만남, 다시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사람들처럼 지나간 시간의 순간도 떠나버린 만남도 잊는 것이 맞는데 잊어야 하는 것을 아는데 가끔씩은 올챙이들이 논에 흙탕물을 일으키듯 마음을 헤집어 놓고 간다.

매미가 우는 여름이 좋았다. 멍석을 깔아 놓은 마당에 쑥불을 피어 모기를 쫓고 수박하고 참외를 까서먹고 개똥참외 같은 배를 드러내고 누워서 하늘에 별을 세는 여름이 좋았다. 그 시절엔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동생도 함께였다. 더우면 웃통을 벗고 우물가에 엎드려 바가지로 찬물을 퍼붓는 등목을 하면 그리 시원할 수 없었다. 개울가에서 텀벙텀벙 물놀이 하다 귀에 물들어가서 펄쩍펄쩍 뛰던 내가 거기 있었다. 어둠이 내리면 개울에 목욕하러 가던 어른들도 있었다. 에어컨을 찾아 상정마다 돌아다니던 요 며칠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이 또 떠올라 등목하면서 웃음 짓던 아버지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나라의 여름에서 우주 같은 느낌이 든다. 아주 멀리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는 꿈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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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만 익었으면 좋겠네
보리밭에 보리만 익었으면 좋겠네


푸른 블루베리보고 청포도 떠올리듯
잊고 있던 보리밭 부는 바람처럼
잊고 있던 어린 시절 동무
보리밭 키만큼 자라 보리밭에 숨으면 보이질 않았지


보리는 해마다 크고 베어 톡톡 알갱이 쏟아 내는데
블루베리처럼 볼이 발그레하던 동무들
시장간 엄마 기다리듯 기다리네.


#작가의 변
적도 가까운 사막에서나 있을법한 영상 49.5도의 폭염이 휘몰아 친 캐나다 서부지역에 며칠 동안은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COVID-19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린 우리의 평소 생활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모른다.
혹자는 COVID-19이전 시대와 이후의 시대로 나뉜다고 말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알거나 들었던 어떤 돌림병보다 강력한 전염력 때문에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평상시에 생각조차 하지 않고 생활하던 일상의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이번에 불어 닥친 폭염 더위는 일상적이라고 무시하던 일들, 즉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 그렇게 고맙고 중요한 존재인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는 늘 밥 차려주고 가정생활을 책임져 주는 어머니나 아내에 대해 평소엔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아내가 멀리 떠나거나 어머니가 안계시면 그 빈자리가 가슴에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휑하니 바람이 불기도 한다. 그늘에만 들어가도 시원하던 캐나다의 평소 날씨가 영상 40도를 넘는 날씨가 되자 아 그 산들 바람에 이마에 송골송골하던 땀이 쏙 들어가는 그 날씨가 정말 좋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캐나다 더위를 3번씩이나 기록을 날마다 갈아 치우던 리턴이라는 작은 도시는 지금 화마에 휩싸여, 그 작은 도시가 폐허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더위가 수그러들어 다른 지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그 지역은 대피령으로 대피를 하였다. 하지만 집은 모두 불타고 얼마나 망연자실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위가 있어야 농작물이 잘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불볕더위 아래서는 농작물도 모두 타버리듯 하다. 어릴 적 보리가 바람에 몸을 숙였다가 다시 일어나는 물결을 보며 보리와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동무들과 함께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친구들은 이민후로는 다시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블루베리가 익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리밭에 보리가 익어 가며 푸른 향기를 마음껏 뽐내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니 당연히 어린 시절의 동무들도 떠올랐다. 그런데 이젠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꿈속에서 얼굴 없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느낌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움이라는 단어조차 붙이기 힘든 얼굴 없는 그리움은 때로 꽃 속에서, 과일 속에서, 바람을 타고, 잊힐 만하면 여기저기 마음을 들쑤셔 놓는다. 너무 오래 떨어져 있으면 공통의 의사소통 소재가 없어서 오히려 얼굴만 바라 볼 수 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 얼굴만 봐도 그냥 좋은 사람들이 있다. 짧은 인연, 오래된 인연이지만 그래도 생각만 해도 좋은 시절이다. 이젠 다시는 맞볼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

함께 길을 가던 길동무들이 하나 둘 길을 이탈해서 사라진다. 그래도 계속 가야하는 길이지만 저마다 해야 할 일을 하듯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만 영상으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만남, 다시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사람들처럼 지나간 시간의 순간도 떠나버린 만남도 잊는 것이 맞는데 잊어야 하는 것을 아는데 가끔씩은 올챙이들이 논에 흙탕물을 일으키듯 마음을 헤집어 놓고 간다.

매미가 우는 여름이 좋았다. 멍석을 깔아 놓은 마당에 쑥불을 피어 모기를 쫓고 수박하고 참외를 까서먹고 개똥참외 같은 배를 드러내고 누워서 하늘에 별을 세는 여름이 좋았다. 그 시절엔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동생도 함께였다. 더우면 웃통을 벗고 우물가에 엎드려 바가지로 찬물을 퍼붓는 등목을 하면 그리 시원할 수 없었다. 개울가에서 텀벙텀벙 물놀이 하다 귀에 물들어가서 펄쩍펄쩍 뛰던 내가 거기 있었다. 어둠이 내리면 개울에 목욕하러 가던 어른들도 있었다. 에어컨을 찾아 상정마다 돌아다니던 요 며칠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이 또 떠올라 등목하면서 웃음 짓던 아버지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나라의 여름에서 우주 같은 느낌이 든다. 아주 멀리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는 꿈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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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Terry)
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살고 있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학원을 다니면서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
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 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 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
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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