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본위화폐] 13. 낮은 존재 똥의 반전
[똥본위화폐] 13. 낮은 존재 똥의 반전
  • 조재원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 승인 2021.06.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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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는 인류에게 황혼기”

생존 필수품을 인간노동에만 의존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기계와 인간노동이 합쳐 필요한 것을 생산했다. 이제 인간노동이 배제되기 시작했다. 인간을 대신할 인공지능이 기계와 함께 노동을 하게 되었다. 가치의 기준은 인간노동에서 인간노동 가치가 배경이 된 신용, 즉, 기축통화로 옮겨 가면서 인간노동의 가치는 기준에서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다. 재화의 기준이 기축통화, 즉, 미국의 달러에 맞추어 진다는 것은 가치의 기준이 힘의 논리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은 곳, 인간노동에 놓여 있던 가치기준은 이제 높은 곳, 즉, 힘을 가진 국가가 정하는 질서를 대변하는 달러라는 곳으로 가치기준이 이동해 왔다. 힘의 질서가 기준을 정할 때 그 기준은 높은 곳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힘을 가진 국가가 자본을 소유하고 인간노동이 배제된 가치의 기준을 정할 때 세상 질서의 모습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재화와 자본의 가치 기준 어디에도 이제 인간에서 비롯된 어떤 존엄성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는 인간의 노동이 배제되고 그 자리를 자본이 노동화될 것이다. 꾸준히 역할을 다져왔던 자본을 기반으로 한 가치기준은, 그동안 견제를 받았던 인간노동에서 해방되어 유일무이한 기준이 될 것이다. 이제 자본만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가치기준은 닻을 끊고 대신 날개를 달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는 한 인간의 황혼기와 너무나 닮아 있다. 죽음이 가까워지고, 젊은 시절 아무것도 아니었던 똥마저 혼자 힘으로 치우기 힘든 인간의 황혼기는, 인공지능 시대 자신의 존재 가치마저 찾기 힘들어진 인류의 모습과 교차된다.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활성화해야하며, 관련 정책,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해야한다고 모두들 목소리를 높이고 그 역할을 담당할 가장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각 대학들과 기업, 지자체, 국가들은 주장한다. 일면 동의한다. 또한 정말 어떤 세상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다만 이런 추진은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시대는 인류에게 황혼기라는 점이다.

기득권처럼 작용하는 과거의 가치를 내려놓을 때 새로운 가치가 인간 존엄성을 역설적으로 가져다 준다. 디지털 시대 혼돈이 4차 산업혁명 속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질서를 만들게 하자. “오이디푸스 지팡이를 부러뜨리자”



“가치기준과 척도에 근본적 해결의 길 있다”

자본만이 가치 기준이 될 경우, 기준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높아만 지는 가치는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될 것이다. 높아만 가는 기준으로 세상의 가치들을 다 품을 수 없다. 높아진 기준으로 자본이 역할을 하려면, 그것은 기부 또는 적선의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 자본만이 노동하는 시대 1% 자본가가 99% 대중에게 기부하듯 소득과 재화를 나누는 것이다. 자본가도 이를 썩 좋아하지 않겠지만 그런 적선을 받는 것은 대중들도 불편해 할 것이다. 자본의 시대일수록, 가치의 기준은 낮아야 한다. 가장 낮은 곳일수록 좋다. 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은 바다에서 다시 출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은 낮아야 모든 것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기준이 높아 버리면 낮은 것은 배제하고 시작하게 된다. 그런 경우, 가치의 기준이 아니라 자격심사 커트라인이 되어 버린다. 인공지능 자본주의 시대, 가치 기준이 높이 책정될 경우, 노동으로부터 강제 배제된 대중에 대한 소득분배는 합리적인 근거를 찾기 힘들어 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존엄성을 주장하여 형성된 소득 분배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존엄이 지켜지기 어렵다. 그런 주장은 늘 정의라는 것을 이용하게 되고 정의는 국가와 법을 근거로 만들어진다. 그런 정의가 정의롭지 않다는 뜻이 결코 아니며, 자본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국가와 법의 특성상, 정의는 늘 갈등을 수반하고 진실에 대한 합의도 힘들다는 의미이다. 소득을 발생시킨 가치기준 자체가 근거가 소득분배로 귀결될 때 인간존엄성은 비로소 보장될 수 있다. 이것은 절박한 이 시대의 요구이다. 법과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의는 일을 지나치게 쉽게 해결하려는 것이다. 끝없는 갈등을 야기하고 피로감을 누적될 것이며 많은 정치적 비용을 끊임없이 지불해야한다. 가치기준과 척도에 근본적인 해결의 길이 있다.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기를 원한다.

새로운 인공지능 AI시대 가치의 기준과 척도를 인간노동으로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아무리 인간노동이 숭고하더라도 더 이상 그 가치가 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받아들이면서도 여전히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가치기준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간을 척도의 중심으로 가져가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까지 지겹도록 해온 자본가에게 세금을 걷는 방법으로 소득 강제분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미래시대에선 이것이 더 이상 설득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 더 이상 노동하지 않는데 가치 기준에 인간노동을 두기 어려워질 것이며, 자본이 또 다른 자본과 가치들을 생산하는데 자본가가 아닌 대중이 생산된 재화를 가질 이론적, 윤리적 근거가 부족하게 된다.

“대중이 모여 연결되는 매력에 가치 기준 두어야
새로운 시대의 가치 기준, 사람의 똥”

시급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사람들과 사회를 바꾸기 힘들다.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면 사람들이 왜 변하는지 냉정하게 알아야 한다. 행동주의를 모른다고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행동주의도 알아야 한다. 행동의 변화 또한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인공지능 시대, 자본 자체가 아닌 새로운 가치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 사회가 그 기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새로운 가치기준은 기준과 척도가 되는 동시에 기준 자체가 이익을 만들어 내야 한다. 대중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익과 연결된 가치기준을 보여주어야 한다.



돈이 똥 이라는 옷을 입고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갈등 극복 새로운 출발이 가능할지 모른다.



두 번째 대중이 자연스럽게 모여 연결될 수 있는 매력에 그 가치 기준을 두어야 한다. 그러한 연결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굳이 대중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이익이 발생하는 대중의 행동이 결국 그들의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 자본이 헤게모니(hegemony)를 가지는 시대, 인간노동의 퇴화, 소득불균형 등의 키워드들을 열거하고 이를 새로운 시대의 문제, 갈등으로만 보지 말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심지어 가치기준까지 탄생시켜야 한다. 인류의 황혼기 절실함과 절박함이 기술로만 이어지지 않고 기술과 기술이 가져올 이익을 척도 할 수 있는 가치기준까지 만들어져야 한다. 인공지능과 기계는 할 수 없고 인류만이 가진 능력,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새로운 시대 가치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금, 은과 같이 희소성의 가치를 가져 가치의 기준이 될 수 있어도 된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키워드 속에서 희소성의 가치를 찾기 힘들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흔한 것이지만 소중한 것으로도 바뀔 수 있고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거의 매일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 속에서 가치 기준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사람의 똥인 것이다.

“똥본위화폐, 사람이 매일 만드는 가치에 ‘돈’ 부여”

똥은 누구나 눈다. 평등하다. 똥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매일 배설을 통해 만날 수밖에 없다. 똥은 뱃즈이므로 사람들이 더러워하고 싫어한다. 즉, 싫어할 수는 있으나 무관심할 수는 없다. 똥은 가치로운 것들로 변할수 있다. 인생의 황혼기 사람들은 똥 앞에서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이런 자격으로 똥은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새로운 가치의 기준을 만들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똥은 뱃즈이지만, 뱃즈이기 때문에 가치를 가졌었다. 또한 굿즈로 바뀔 수 있었다. 즉, 똥은 크지는 않지만 가치를 분명 가지고 있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매일 만들어내는 가치이다. 이 사실은 가치척도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충족한다는 뜻이다. 똥은 아쉽게도 그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앞의 장들에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똥이 만약 적당한 매개체와 연결된다면 그 매개체를 통해 연결과 연결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것이 돈, 화폐였다. 똥이 돈이라는 옷을 입는 것이다. 사람들은 똥을 지니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돈은 가지고 싶어 한다. 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돈, 그것이 ‘똥본위화폐’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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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처럼 작용하는 과거의 가치를 내려놓을 때 새로운 가치가 인간 존엄성을 역설적으로 가져다 준다. 디지털 시대 혼돈이 4차 산업혁명 속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질서를 만들게 하자. “오이디푸스 지팡이를 부러뜨리자”

“가치기준과 척도에 근본적 해결의 길 있다”

자본만이 가치 기준이 될 경우, 기준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높아만 지는 가치는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될 것이다. 높아만 가는 기준으로 세상의 가치들을 다 품을 수 없다. 높아진 기준으로 자본이 역할을 하려면, 그것은 기부 또는 적선의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 자본만이 노동하는 시대 1% 자본가가 99% 대중에게 기부하듯 소득과 재화를 나누는 것이다. 자본가도 이를 썩 좋아하지 않겠지만 그런 적선을 받는 것은 대중들도 불편해 할 것이다. 자본의 시대일수록, 가치의 기준은 낮아야 한다. 가장 낮은 곳일수록 좋다. 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은 바다에서 다시 출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은 낮아야 모든 것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기준이 높아 버리면 낮은 것은 배제하고 시작하게 된다. 그런 경우, 가치의 기준이 아니라 자격심사 커트라인이 되어 버린다. 인공지능 자본주의 시대, 가치 기준이 높이 책정될 경우, 노동으로부터 강제 배제된 대중에 대한 소득분배는 합리적인 근거를 찾기 힘들어 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존엄성을 주장하여 형성된 소득 분배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존엄이 지켜지기 어렵다. 그런 주장은 늘 정의라는 것을 이용하게 되고 정의는 국가와 법을 근거로 만들어진다. 그런 정의가 정의롭지 않다는 뜻이 결코 아니며, 자본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국가와 법의 특성상, 정의는 늘 갈등을 수반하고 진실에 대한 합의도 힘들다는 의미이다. 소득을 발생시킨 가치기준 자체가 근거가 소득분배로 귀결될 때 인간존엄성은 비로소 보장될 수 있다. 이것은 절박한 이 시대의 요구이다. 법과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의는 일을 지나치게 쉽게 해결하려는 것이다. 끝없는 갈등을 야기하고 피로감을 누적될 것이며 많은 정치적 비용을 끊임없이 지불해야한다. 가치기준과 척도에 근본적인 해결의 길이 있다.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기를 원한다.

새로운 인공지능 AI시대 가치의 기준과 척도를 인간노동으로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아무리 인간노동이 숭고하더라도 더 이상 그 가치가 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받아들이면서도 여전히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가치기준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간을 척도의 중심으로 가져가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까지 지겹도록 해온 자본가에게 세금을 걷는 방법으로 소득 강제분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미래시대에선 이것이 더 이상 설득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 더 이상 노동하지 않는데 가치 기준에 인간노동을 두기 어려워질 것이며, 자본이 또 다른 자본과 가치들을 생산하는데 자본가가 아닌 대중이 생산된 재화를 가질 이론적, 윤리적 근거가 부족하게 된다.

“대중이 모여 연결되는 매력에 가치 기준 두어야
새로운 시대의 가치 기준, 사람의 똥”

시급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사람들과 사회를 바꾸기 힘들다.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면 사람들이 왜 변하는지 냉정하게 알아야 한다. 행동주의를 모른다고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행동주의도 알아야 한다. 행동의 변화 또한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인공지능 시대, 자본 자체가 아닌 새로운 가치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 사회가 그 기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새로운 가치기준은 기준과 척도가 되는 동시에 기준 자체가 이익을 만들어 내야 한다. 대중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익과 연결된 가치기준을 보여주어야 한다.

돈이 똥 이라는 옷을 입고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갈등 극복 새로운 출발이 가능할지 모른다.
돈이 똥 이라는 옷을 입고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갈등 극복 새로운 출발이 가능할지 모른다.

두 번째 대중이 자연스럽게 모여 연결될 수 있는 매력에 그 가치 기준을 두어야 한다. 그러한 연결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굳이 대중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이익이 발생하는 대중의 행동이 결국 그들의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 자본이 헤게모니(hegemony)를 가지는 시대, 인간노동의 퇴화, 소득불균형 등의 키워드들을 열거하고 이를 새로운 시대의 문제, 갈등으로만 보지 말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심지어 가치기준까지 탄생시켜야 한다. 인류의 황혼기 절실함과 절박함이 기술로만 이어지지 않고 기술과 기술이 가져올 이익을 척도 할 수 있는 가치기준까지 만들어져야 한다. 인공지능과 기계는 할 수 없고 인류만이 가진 능력,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새로운 시대 가치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금, 은과 같이 희소성의 가치를 가져 가치의 기준이 될 수 있어도 된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키워드 속에서 희소성의 가치를 찾기 힘들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흔한 것이지만 소중한 것으로도 바뀔 수 있고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거의 매일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 속에서 가치 기준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사람의 똥인 것이다.

“똥본위화폐, 사람이 매일 만드는 가치에 ‘돈’ 부여”

똥은 누구나 눈다. 평등하다. 똥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매일 배설을 통해 만날 수밖에 없다. 똥은 뱃즈이므로 사람들이 더러워하고 싫어한다. 즉, 싫어할 수는 있으나 무관심할 수는 없다. 똥은 가치로운 것들로 변할수 있다. 인생의 황혼기 사람들은 똥 앞에서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이런 자격으로 똥은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새로운 가치의 기준을 만들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똥은 뱃즈이지만, 뱃즈이기 때문에 가치를 가졌었다. 또한 굿즈로 바뀔 수 있었다. 즉, 똥은 크지는 않지만 가치를 분명 가지고 있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매일 만들어내는 가치이다. 이 사실은 가치척도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충족한다는 뜻이다. 똥은 아쉽게도 그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앞의 장들에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똥이 만약 적당한 매개체와 연결된다면 그 매개체를 통해 연결과 연결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것이 돈, 화폐였다. 똥이 돈이라는 옷을 입는 것이다. 사람들은 똥을 지니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돈은 가지고 싶어 한다. 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돈, 그것이 ‘똥본위화폐’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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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법명은 원광(圓光).
과학예술융합 연구센터 사이언스월든 센터장을 2015년 이후 맡고 있다. 2016년, 2017년 씽크탱크 Edge 재단에 ‘똥본위화폐’, ‘중용의 비움’ 에세이를 발표했다.
통일부 (사)북한물문제연구회 창립멤버로서 북한주민이 겪고 있는 물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또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물이 부족하고 수질이 나쁜 작은 마을에 전기없이도 안전한 물을 생산할 수 있는 ‘옹달샘’ 정수기 공급프로젝트를 2006년 이후 진행하고 있다.
저술로는 <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2021년, 개마고원)과 <금간 거울 산산조각 내기>(2020년, 파티)가 있다. 사이언스월든 센터 웹: ScienceWald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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