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건 연루 법주사 주지 등 스님들 검찰 송치
도박사건 연루 법주사 주지 등 스님들 검찰 송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6.01 23:44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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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사찰 경내서 상습도박 및 방조 기소의견
법주사 도박사건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장면.



조계종 현직 교구장이 도박사건에 연루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한국의 산지승원인 속리산 법주사의 경내에서 상습 도박 등으로 수사를 받아 온 스님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가운데는 법주사 주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주사 주지 스님은 도박 사건에 연루됐지만 재임했다.

1일 충북경찰청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도박한 혐의로 고발된 스님들과 주지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스님들은 지난 2018년 사찰 안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상습 도박을 했고, 주지는 이를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스님이 몇 명인지, 구체적 도박 내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혐의 일부가 확인돼 검찰로 송치 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한 신도가 “2018년 법주사 승려들이 10여 차례에 걸쳐 도박을 했다”며 “당시 이를 알고도 주지 스님이 방조했고, 주지 스님은 해외원정도박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불거졌다.

당시 고발인이 상습도박 의혹으로 고발한 스님은 8명이다. 당시 이들은 대부분 법주사 7직인 전·현직 국장 소임을 맡거나 주요 사찰 주지로 재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발인에는 2008년 도박 현장서 검거됐던 두 명의 스님이 포함됐다. 고발인은 법주사 주지 스님이 도박 현장에 함께 어울리지 않았지만 상습도박을 알고도 방조하거나 묵인했고,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 접수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2월 A 스님은 법주사 내 도박 정황을 구체적으로 폭로하기도 했다. A 스님은 “2018년 3월께 일과가 끝난 저녁 무렵부터 새벽녘까지 법주사 스님들과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도박은 스님들이 차를 마시는 다각실에서 이뤄졌으며 돈이 모자랄 경우 법주사 앞 현금인출기에서 수차례 돈을 뽑았다”고 주장했다.

A스님은 “판돈이 300만~400만원에 달했고 돈이 떨어지면 법주사 입구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서 다시 도박했다”며 “도박이 끝나면 다음 날 B스님은 다른 스님들에게 누가 얼마를 땄는지, 누가 또 얼마를 잃었는지를 물었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갈무리.
법주사 도박사건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장면.

조계종 현직 교구장이 도박사건에 연루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한국의 산지승원인 속리산 법주사의 경내에서 상습 도박 등으로 수사를 받아 온 스님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가운데는 법주사 주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주사 주지 스님은 도박 사건에 연루됐지만 재임했다.

1일 충북경찰청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도박한 혐의로 고발된 스님들과 주지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스님들은 지난 2018년 사찰 안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상습 도박을 했고, 주지는 이를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스님이 몇 명인지, 구체적 도박 내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혐의 일부가 확인돼 검찰로 송치 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한 신도가 “2018년 법주사 승려들이 10여 차례에 걸쳐 도박을 했다”며 “당시 이를 알고도 주지 스님이 방조했고, 주지 스님은 해외원정도박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불거졌다.

당시 고발인이 상습도박 의혹으로 고발한 스님은 8명이다. 당시 이들은 대부분 법주사 7직인 전·현직 국장 소임을 맡거나 주요 사찰 주지로 재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발인에는 2008년 도박 현장서 검거됐던 두 명의 스님이 포함됐다. 고발인은 법주사 주지 스님이 도박 현장에 함께 어울리지 않았지만 상습도박을 알고도 방조하거나 묵인했고,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 접수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2월 A 스님은 법주사 내 도박 정황을 구체적으로 폭로하기도 했다. A 스님은 “2018년 3월께 일과가 끝난 저녁 무렵부터 새벽녘까지 법주사 스님들과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도박은 스님들이 차를 마시는 다각실에서 이뤄졌으며 돈이 모자랄 경우 법주사 앞 현금인출기에서 수차례 돈을 뽑았다”고 주장했다.

A스님은 “판돈이 300만~400만원에 달했고 돈이 떨어지면 법주사 입구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서 다시 도박했다”며 “도박이 끝나면 다음 날 B스님은 다른 스님들에게 누가 얼마를 땄는지, 누가 또 얼마를 잃었는지를 물었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갈무리.
MBC 뉴스데스크 보도 갈무리.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차기 주지후보자인 노현 스님(전 법주사 주지)이 지난해 2월 27일 주지 스님의 해외원정도박 의혹에 “66번이나 해외에 나간 이유를 밝히라”고 공개 질의했다.

노현 스님은 “세간에 알려졌듯이 주지 스님은 2008년 12월 속리산관광호텔에서 거액의 도박판을 벌였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벌금 100만 원 형을 받았다.”며 “이 사건이 과거지사라 해도 최근 법주사 경내에서 있었던 상습도박은 법주사 주지가 묵인하고 방조한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법주사 경내 도박)도 충격이지만, 정도 스님이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진 해외 출입국 기록은 충격을 넘어 황당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노현 스님은 주지 스님은 2016년 3월 법주사 주지에 취임한 이후 2016년 12회, 2017년 18회, 2018년 16회, 2019년 20회 등 모두 66회에 걸쳐 해외에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출입국 횟수는 한 회당 출국 기간을 3일로 잡더라도 200일에 달하고, 5일로 잡으면 대략 1년이 되는 기간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애초 관할인 보은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피고발인 8명을 조사를 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때문에 경찰은 지난해 10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법주사 주지 스님 집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이후 주지 스님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 정황 등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사건은 보은경찰서에서 충북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됐다. 당시 뉴시스는 “경찰은 법주사 주지 스님의 해외 도박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60여 차례 해외를 다녀온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현지 안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휴대전화 통화기록, 통장 입출금 거래 내역 등을 분석,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조계종 총무원은 중앙징계위원회를 열고 도박의혹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충북 보은 법주사의 관리를 받는 말사(末寺) 주지 4명을 직무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이례적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담화문으로 “국민 여러분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 드린다”며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대한불교조계종의 자정능력이 있음을 보여 드리고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조계종 현직 교구본사주지가 도박관련 사건으로 재판대에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조계종 총무원이 법주사 주지에 대한 중앙징계위 논의를 다시 시작해 직무정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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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지연시킨 경찰-검찰기소 유감 2021-06-10 20:30:21
정도스님 뒤에서 누군가 계속 개입하지 않았는데 고발 후 13개월이나 걸렸을까? 적어도 금년 1. 경 도경에서 수사를 제대로 하여 증거잡고 기소할려고 하였을 것인데 누군가 방해를 하였다. 그게 누구라고 보는가? 그런 자들도 청주지검 신임 새 검찰에서 엄정 수사해서 같이 구속 기소하려 주시길 요구합니다.

재가 2021-06-10 13:26:39
불자로서 부끄러워 낯을 못 들겠습니다
승복 입은 도적이 따로 없네요

무위거사 2021-06-07 16:46:46
법주사 주지 정도 등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도적승들
하루 빨리 사표내고 무문관에 들어가서 참회허고 정진하라

가야산인 2021-06-07 07:10:48
저 중놈들 다 체탈도첩하고 명진스님 복권시켜라~****

일간지에 대서특필된 정도 주지스님 2021-06-06 05:57:27
판돈 수백만원, 주지스님은 원정까지? 법주사 도0스캔0
신정훈 기자 입력 2021.06.05 15:00

스님, 그 방에서 뭐 하셨나이까… 검찰 송치된 승려들, 왜
기자 입력 2021.06.01 18:02 법주사 모습. /연합뉴스

6. 5일이면 최근인데 이것 일간지 최대신문에 까지 나오면 법주사는 어디로 가시나있까?
정도스님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그 뒤를 봐주다가 결국 종단에 먹칠한 상왕의 문제로 비화된 상황입니다. 이거 큰일 났는데요, 주지 사퇴로 끝난 일이 아닌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나 참, 이거야 진작에 잘 하지, 그랬어요, 왜 그랬어요 정도스님, 상왕만 넘믿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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