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처리 중 "사리장엄구 사리병 석영유리 확인"
국립춘천박물관이 보존처리를 마친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는 이성계와 둘째 부인 강씨 등이 조선 건국 직전인 11390년과 1391년 발원했다. 이 사리장엄구는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리장엄구는 바깥쪽 백자 사발 안에 청동완과 팔각당형 사리기, 라마탑형 사리기를 차례로 넣고, 안쪽에는 원통형 모양의 유리 사리병을 봉안한 상태였다.
이 가운데 유리제 사리병은 가장 안쪽에 모신 은제금도금라마탑형사리기에 안치됐던 사리병이다. 높이 9.3㎝, 지름1.2㎝이고 무게는 31g 정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금강산 출토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중 유리제 사리병을 보존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리병이 조선 건국 당시 최고급 유리인 '석영유리'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석영유리 소재 유물은 불국사 석가탑 출토 고려시대 유리구슬이 유일했다.
석영유리는 열에 강해 1500℃ 이상 가열하지 않으면 녹일 수 없다. 강도가 일반 유리 2배 정도여서 일반 유리보다 제작과정이 어렵다.
'오색영롱-유리, 빛깔을 벗고 투명을 입다' 주제 특별전은 오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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