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유심작품상에 윤효·문무학·이경자·한분순
제19회 유심작품상에 윤효·문무학·이경자·한분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5.10 1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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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사상실천선양회, 시·시조·소설·특별상 수상자 선정
시상식은 8월11일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 만해축전서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19회 유심작품상 수상자에 윤효(시)·문무학(시조)·이경자(소설)·한분순(특별상, 전여성문학인회 회장) 씨를 선정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19회 유심작품상 수상자에 윤효(시)·문무학(시조)·이경자(소설)·한분순(특별상, 전여성문학인회 회장) 씨를 선정했다.

제19회 유심작품상 수상자에 윤효(시)·문무학(시조)·이경자(소설)·한분순(특별상, 전여성문학인회 회장)이 선정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10일 시인 윤효의 시 <차마객잔>, 시조시인 문무학의 시조 <그전엔 알지 못했다>, 소설가 이경자의 단편 <언니를 놓치다>, 한분순 전 한국여성문인학회 회장(시인)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8월 11일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 기간에 이루어진다. 수상 각 부문에는 상금 1,500만 원이 수여된다. 유심작품상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학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오세영(시인, 예술원 회원) 심사위원은 윤호 시인과 그의 작품을 “작품이 우수하고, 너 나 없이 부화뇌동하고 있는 현하 우리 시단의 유행 풍조와 맞서 자신만의 시를 쓰는 시인이며, 한 가지라도 알아듣게, 진솔하게, 진실을 말할 줄 아는 시인이며, 철학적 태도를 지니고, 짧고 함축적이며, 언어의 낭비가 없다.”고 평가했다.

윤호 시인은 “저에게 시를 쓰게 한 것은 ‘결핍’이었다. 결핍의 다른 이름인 외로움과 그리움과 서러움으로부터 가까스로 시가 피어나곤 했다.”면서 “수상 통보를 받고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떠올렸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환하게 밝힌 선지식의 전인적 풍모가 그리웠다. 그리고 그 돌올한 생애와 정신을 오늘에 되살린 설악 무산 스님을 떠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재(시조시인) 심사위원은 문무학 시조시인과 그의 작품을 “부즉불리(不卽不離),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닌 코로나19 방역 수칙 같은, 우리 삶의 잠언 같은 서정성 짙은 시조 율격으로 네 수 연작에 담았다.”면서 “코로나19로 삶의 고통을 겪기 전에는. 예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이제 알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 그것이 우리 삶이 아니겠는가.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이 아니겠는가. 또한 그는 한글 자모(子母)를 시로 쓴 유일한 시인이다. 작업은 계속 확장되어 시조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무학 시조시인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알 수 없어요’가 내 삶의 화두가 될지 몰랐고, ‘춘주(春晝)’로 시조 석 줄이 껴안는 품이 이리도 넓은 것임을 알지 못했고, ‘가갸날에 대하여’를 만나기 전에는 한글이 지닌 높은 격을 다 알지 못했다.”면서 “나도 모르게 먼 곳에서 내 길을 이끌어주신 님이 진정 내 님인 것을 알지 못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있어 알아야 할 것을 알게 되었다. 만해사상이 가벼워지기만 하는 속세를 지그시 누르게 될 것도 믿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중서(문학평론가) 심사위원은 소설가 이경자와 그의 작품을 “작가는 인간 존재의 기본권에서부터 문제를 추적하는 작품을 쓰고 있다. 아울러 총체적 세계관 범주에서 민족의 역사적 현실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는 소설을 쓴다. 소설 <언니를 놓치다>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고 있는 금강산 현장을 소재로, 현실의식을 충직한 수법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견결하고 시적인 문체가 독자의 눈시울을 적시는 데에 이 소설의 높은 성취가 있다.”고 했다.

이경자 소설가는 “고향 양양가는 버스 안에서 수상 소식을 들었다. 행복하기 그지없는 소식이었지만, 그래서 믿기지 않았다. 행복감은 보이지 않아서 마치 손에 들고 있는 물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갈 것 같은 불안감이 도졌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소식을 알려 방방 뛰며 기뻐하고 싶은데 버스 속이었고 모두 마스크로 입을 가린 상태. 입이 있어도 말하지 말고 먹지도 말라는 것이었다.”면서 “민족의 분단은 생살을 찢는 것이다. 역사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문학은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분단의 땅 강원도 양양 삼팔선 이북이 고향이다. 내가 문학적으로 분단 문제에 천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것 말고 달리 설명이 안 된다. 인간 삶의 모순이 층층이 켜켜이 시공간에 뭉쳐있는 곳! 이곳에서 내 무의식이 모두 형성 됐다. 그러므로 소설가인 나는 뭉친 것을 풀어야 하는, 책무를 얻었다.”고 했다.

* 문의: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서울사무소 02)739-5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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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2021-05-20 08:58:10
대체 우린 뭐야?
사람이야?
동물이야?
야만인이야?

길에서 2021-05-16 20:21:47
미친.
예수가 날 사랑한데.
미친.
한번도 본적도 없는 놈이
나에게 직접 말은 못하고
늙은 년들 입을 통해서
나를 사랑한데. . .
그러지 말고
나에게 직접 고백해.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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