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중 성보, 불교계 돌려 받을 수 있나
'이건희 컬렉션' 중 성보, 불교계 돌려 받을 수 있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1.04.28 17: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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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삼성 측에 "불교 문화재 기증해 달라" 공문...기증 요청 목록은 제시 않아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29호)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산으로 남긴 문화재와 미술품 가운데 2만3000여 점이 국가에 기증된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28일 삼성전자 보도자료를 통해 역대급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별세했다. 오는 30일이 유족들의 상속세 신고 납부 시한이다.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 회장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을 할 계획이다. 유족이 납부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고액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118호)



 

삼성전자는 유족들을 대신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이 약속에 따라, 코로나19 등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3000억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 회장이 평생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문화재 및 미술품 1만1000여건 2만3000여 점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키로 했다.

유족들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문화재, 유물·고서·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천600여 점을 기증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김환기 화가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미술품 1천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모네,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샤갈, 피카소 등 유명 서양 미술 작품을 보낼 예정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이 삼성 측의 문화재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KTV 갈무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삼성 측의 기증문화재에는 국내 유일 또는 최고 유물과 고서, 고지도가 포함돼 있다.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증의 뜻을 기려 오는 6월부터 고 이건희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 개최에 이어 순차적으로 국내외 전시 및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이건희 컬렉션'은 기증될 문화재 및 미술품이 2만3000여 점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전체 목록과 가치는 알 수 없다.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29호)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산으로 남긴 문화재와 미술품 가운데 2만3000여 점이 국가에 기증된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28일 삼성전자 보도자료를 통해 역대급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별세했다. 오는 30일이 유족들의 상속세 신고 납부 시한이다.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 회장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을 할 계획이다. 유족이 납부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고액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11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118호)

 

삼성전자는 유족들을 대신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이 약속에 따라, 코로나19 등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3000억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 회장이 평생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문화재 및 미술품 1만1000여건 2만3000여 점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키로 했다.

유족들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문화재, 유물·고서·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천600여 점을 기증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김환기 화가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미술품 1천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모네,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샤갈, 피카소 등 유명 서양 미술 작품을 보낼 예정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이 삼성 측의 문화재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KTV 갈무리)
황희 문체부 장관이 삼성 측의 문화재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KTV 갈무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삼성 측의 기증문화재에는 국내 유일 또는 최고 유물과 고서, 고지도가 포함돼 있다.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증의 뜻을 기려 오는 6월부터 고 이건희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 개최에 이어 순차적으로 국내외 전시 및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이건희 컬렉션'은 기증될 문화재 및 미술품이 2만3000여 점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전체 목록과 가치는 알 수 없다.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이런 가운데, 조계종은 지난 23일 삼성문화재단에 공문을 보내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불교 문화재를 조계종으로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종은 공문을 통해 "불교 관련 미술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면 수장고로 들어가니, 신앙의 대상인 불교 문화재들이 불자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조계종 각 사찰의 성보박물관으로 기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공문에 기증 희망 문화재 목록을 기재하지는 않았다. 또, '이건희 컬렉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국보 제213호 '개태사 금동대탑'을 기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한다.

조계종 교구본자주지협의회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발표해 대중의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조계종이 제기한 '현등사 사리'와 '개태사 금동 대탑' 반환 소송에서 모두 승소한 바 있다. '현등사 사리'는 법원이 삼성 측의 소유권을 인정했지만 소송결과와 무관하게 조계종에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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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2021-04-29 05:38:32
아니 사면 탄원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불교문화재 돌려달라고 하다니
이거 염치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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