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이 큰 모자와 마스크 쓰고, 하의는 개량 한복 입고 마치 불자인 듯 행세
불전함 도둑질 여성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앞서 <불교닷컴>은 지난 3월 19일 <불전함 떼도둑 기승...부산·경남·경북 사찰 10곳 이상 털려>라는 기사를 내보낸바 있다. 불과 10여 일 만에 여성 도둑들이 출현했다.
복수의 스님과 신도들에 따르면 2인 1조의 여성 도둑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경남 양산 천성산 모(某)사찰(조계종 소속) 불전함을 털어 달아났다. 밤이 아닌 백주 대낮에 불전함을 터는 대범함을 보였다. 2일 현재 경찰이 여성 도둑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은 없다.
문제는 주지를 포함한 사찰 관계자들이 CCTV가 도처에 깔려 있다는 생각에 삼보정재 수호에 나태(懶怠)해 졌다는 점이다. 반성과 함께 대책이 요구된다.
2인조 여성 도둑들의 특징은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 한 후 챙이 큰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범행에 나선다. 하의는 개량 한복을 입고 있으며 마치 불자인 듯 행세한다.
한편 스님들은 "경제가 어려우니 여성들까지 도둑질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면서도 "주지와 종무원들이 절을 비우는 등의 기강해이(紀綱解弛)에 대해서는 엄하게 문책(問責)할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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