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종언론 지정해제에 대한 불자회의 추진위 성명
해종언론 지정해제에 대한 불자회의 추진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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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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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 넘은 조계종의 언론탄압
조계종 임시종회, 해종언론 지정 조건부 해제
생존의 기로에 선 불교닷컴의 선택
불교시민사회는 우려와 걱정

조계종 중앙종회의 불교닷컴 해종언론 지정 해제에 대한 한국불자회의추진위원회의 입장
- 우리는 불교닷컴이 언론인의 양심에 대한 탄압에 굳건히 맞서며 비판언론의 자체를 추호도 흐트러 뜨리지 않기를 바란다.

1. 2021년 3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임시회에서 불교닷컴에 대한 해종언론 지정 해제를 결의했다.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은 ‘2015년 해종언론으로 지정된 ‘불교닷컴’이 △자사 홈페이지 참회문 게재 △종단 및 불교 폄훼 기사 및 동영상 삭제 등을 이행하면 해종 언론에서 해제한다는 ‘해종언론 조건부 해제의 건’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2. 해종언론 지정이 언로의 왜곡을 통해 현 종권세력에 유리한 여론 지형을 만들기 위함이고, 이것이 사회 보편적 상식과 권력비판이라는 언론의 사명에 비추어 볼 때 용납되지 아니함은 이미 법원판결로도 가려져 있다. 그럼에도 언론탄압의 피해자였던 불교닷컴은 오히려 해종언론 지정해제를 위해 참회문을 제출하는 등 종권세력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였다. 불교닷컴이 그간 밝혀 온 수많은 불교 적폐에 대한 청산을 위해 노력해 온 불교시민사회로서는 불교닷컴의 이번 결정이 당혹스럽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한 불교닷컴과 같이 해종언론 지정으로 고통받었던 불교포커스가 이번 논의과정에서 참여하지 아니하였고 불교닷컴 대표들이 상의없이 결정을 내렸던 점과 형식상이나마 불교닷컴이 종권세력에 머리를 숙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적폐청산운동의 대열에 적지 않는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 

3. 그동안 불교닷컴은 조계종의 5금조치로 취재 및 광고 등을 금지당하며 언론사의 기본이라 할 취재가 막히고 광고영업이 중단되는 등 생존의 위기에 허덕였다. 해종언론으로 지정된 또 하나의 인터넷 매체 불교포커스는 경영위기가 심화되어 이미 휴간에 들어간 지 오래다. 최근 불교닷컴까지도 폐업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고, 불교닷컴은 폐업이냐 “말할 자유”를 얻기 위해 최소 생존에 필요한 경영을 가능하기 위한 양보냐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그간 불교닷컴은 침묵과 왜곡, 굴종이 판을 치는 불교언론판에서 정론직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다. 불교 적폐청산과 정상화를 추구해온 불교시민사회는 불교닷컴의 처절한 희생에 헤아릴 수 없는 빚을 져왔다. 경영위기로 존폐의 위기에 몰린 언론사를 사전에 지켜주지 못해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 대해 불교시민사회는 참담함과 미안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4. 언론탄압조치를 해제하면서 종권세력은 굴종의 모습과 참회문의 제출,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여러 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영세한 인터넷 언론사의 생존을 구실로 영혼을 파괴하려는 종권세력의 치졸함에 우리는 치를 떨 수 밖에 없다. 또한 이것을 족쇄로 이용하여 양심과 언론의 사명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계속하려 할 것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어차피 현 종권세력은 이후에도 결코 비판언론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불교닷컴에 대하여 우호적인 태도를 취할 리 없다. 불교닷컴이 그간의 희생 속에서 얻은 정의로움에 대한 존경을 잃는 다면 금번 해종언론 지정 조건부해제는 불교닷컴에게 돌이킬 수 없는 독배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불교닷컴은 양심과 언론의 사명을 지키려는 명확한 태도로써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5. 자신들의 허물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조건부 해제 운운하는 적반하장인 거대 권력집단의 태도는 불교계 양심세력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의 존재가 소중함과 더욱 더 가열차게 운동에 매진하여야 할 이유를 밝혀주었다. 또한 저들이 여전히 내리라고 요구하는 기사가 있다는 것은, 그 기사들이야말로 불교적폐의 증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 진위를 더욱 더 분명히 밝혀 역사에 기록할 것이다.

6. 우리는 금 번 해종언론 지정해제 과정에서의 절차와 형식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 불교닷컴 대표들의 행위는 비판받을 점이 있음은 분명히 밝힌다. 그러나 이와 함께 불교닷컴의 그간 고난과 희생에 감사하면서, 한 언론사로서 오랜 숙고 끝에 내린 힘든 결정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해종언론 지정 해제 결의 이후에도 언론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양심에 반하는 요구를 철저히 배척하며 현 불교의 상황에 대한 정직한 보도를 계속함으로써 불교를 바르게 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2521년 3월 25일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구 불교개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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