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폭력 즉각 중단돼야”
“미얀마 군부의 폭력 즉각 중단돼야”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1.03.19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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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불교단체 등 민주화시위 연대·지지 잇따라
▲ (가칭)불교정의실천행동이 3월 5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며 연대의 뜻을 담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 국민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단과 불교단체, 불자들의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유혈진압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사태와 관련해 3월 16일 “군부의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국내 불교종단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입장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입장문에서 “조계종은 군부에 의한 미얀마 국민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총칼 앞에 무릎 꿇고 호소했던 미얀마 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미얀마가 평화와 자비가 가득한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끝으로 △국민을 향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 즉각 중단 △미얀마 민주화 운동 적극 지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 노력해줄 것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불교도의 기도와 동참을 호소했다.

KYBA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장정화)는 3월 11일 ‘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청년불자 성명’을 발표했다.

대불청은 “인권과 민주주의는 전 세계 인류가 함께 소중히 지켜나가야 할 보편적인 가치”라며, “작은 생명도 귀중히 여겨야 할 불제자의 나라에서 비민주적인 폭력으로 대중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무간업”이라고 비판했다. 대불청은 이어 “미얀마 군부의 무력사용 중단과 인권보장, 민주주의 원상회복을 촉구”하고,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운동을 펼쳐나가는 미얀마 국민을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재한미얀마청년연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단체 모임’, 해외주민운동연대(KOCO) 등은 12일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하는 오체투지’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을 출발해 동국대학교 입구-청계5가 사거리를 거쳐 서울 종로구 서린동 유엔인권위원회 사무실까지 오체투지를 하며 미얀마 민주화 회복을 기원했다.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은 오체투지에 앞서 “군부의 무력 탄압은 학생, 청년, 어른을 가리지 않고 잔혹함을 더해 가고 있다.”며, “군부탄압에 맞선 미얀마 시민의 불복종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평화의 봄을 간절히 바라는 한국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오체투지에 나선다.”고 말했다.

재한 미얀마 학생인 헤이만(31) 씨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시민을 폭력으로 살생하는 쿠데타 독재군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모였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고 지지해 달라. 그리고 미얀마의 상황을 세계에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유엔인권위원회 도착한 오체투지 참가자들은 유엔이 총살만이라도 멈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도 15일 성명을 내 “쿠데타 즉시 철회와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시민에게 사죄할 것”을 미얀마 군부에 촉구했다. 스님은 성명에서 “생명을 해치는 폭력 앞에 부처님 자비는 절대 허락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불의에 맞서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미얀마 민중의 숭고한 투쟁과 희생에 존경과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미얀마 군부는 생명을 해치는 광기와 폭력을 거두고, 미얀마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가칭)한국승려 미얀마수행자모임과 사단법인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이사장 의정), 사단법인 한국명상총협회(회장 각산), 아산 마하위하라사원(주지 담마끼띠) 등 사찰도 15일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을 내 “군부 독재자의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불행한 미얀마 인권 탄압 사태가 조속히 중단돼야 한다”며, “부처님의 불이(不二), 평등, 그리고 사랑과 연민의 거룩한 가르침이 불교도의 국가 미얀마에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들 단체와 사찰은 이어 △반인권적 미얀마 군부에 대한 협력 지원 중단 △경제적 제재 조치의 즉각 시행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제재를 통한 ‘UN의 인권 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10여 개국 스님과 불자들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한 아시아 불자들의 모임’은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모임은 이날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군부가 무고한 살상을 멈추도록 UN과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또 희생자를 추모하는 퍼포먼스와 거리 탁발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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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도 2021-03-22 06:55:22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운동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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