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원 스님(천태종 종의회의장)이 서울 삼룡사 제17대 주지에 취임했다. 스님은 삼룡사를 ‘힐링행복도량’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천태종 삼룡사는 지난 14일 경내 지관전에서 ‘제17대 주지 무원 스님 진산법회’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천태종 감사원장 진덕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서울 관문사 주지), 규정부장 갈수 스님(마산 삼학사 주지) 등 종단 스님과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각 종단 스님, 김대선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주낙길 천주교 글라렛 선교수도회 원장, 진여원 상임이사 정경 국원 등 이웃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낙연 대표(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박홍근ㆍ이용선ㆍ서영교ㆍ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박성중 국회의원(국민의힘),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 정치인과 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무원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삼룡사 주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삼룡사 불자들과 함께 상월원각대조사님의 큰 가르침과 원력가피 속에서 3대지표와 3대강령을 실현하는 시대보살 법화수행자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어서 “서로 다음을 인정할 때 공존할 수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다문화ㆍ다종교의 소통과 자비나눔의 힐링문화가 함께 동행할 것이다. 기도정진 열기가 한순간도 식지 않는 다문화 힐링행복도량 삼룡사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했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축하 법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시대일수록 단결하고 통합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의 행복을 성취해야 한다. 무원 스님의 큰 원력이 우리 사회와 국가는 물론 세상의 행복으로 회향하도록 삼룡사 불자 여러분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정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무원 스님과는 부산 삼광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다. 무원 스님 덕분에 부산 불교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소멸돼 국민이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삼룡사 제17대 주지 무원 스님은 1979년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인천 황룡사ㆍ서울 명락사ㆍ부산 삼광사ㆍ대전 광수사 등 전국 20여 곳의 천태사찰 주지와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ㆍ총무부장ㆍ총무원장 직무대행ㆍ금강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3년~2007년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를 위한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육로를 통한 남북 민간교류를 최초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천태종 17대 종의회의장, 한국종교인연대 공동상임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ㆍ생명존중환경포럼ㆍ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스님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ㆍ통일부장관 표창, 2017 국가보훈공헌대상 종교지도자부문 대상, 2017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주지 무원 스님은 진산법회에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환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