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대웅전 화재에 대한 불교시민사회 입장
내장사 대웅전 화재에 대한 불교시민사회 입장
  • 지식정보플랫폼 운판(雲版)
  • 승인 2021.03.08 17: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단의 참회와 반성이 먼저여야
재발 방지 위한 근본 대책 요구

천년고찰 내장사 대웅전의 스님 방화·전소 사건에 대한

조계종단 기득권 스님들의 반성과 근본적 대책을 요구한다.

-일개 스님의 일탈로 치부한 조계종의 입장에 관하여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불교시민단체입장문

 

천년고찰 내장사의 대웅전이 붉은 화마에 휩싸여 불상·탱화 등 불교성물과 위패 등 조상들의 영가하나 건지지 못하고 검은 재만 남기고 소실된 모습은 지금까지도 국민 모두에게 충격과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스님들 사이의 내부 갈등으로 인하여 술을 마시고 한 스님이 불을 질렀다는 경찰 수사결과를 인용한 보도와 저희 불교시민사회에서 파악한 바에 의하면 방화한 스님이 또한 사찰 내부 시설에서 술을 마셨다고 하여, 이 소식을 접한 불자들인 저희들로써는 불교 내부에서 행한 이 커다란 죄과에 대한 죄책감에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스님의 소속 종단인 조계종은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하여 이러한 방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해당 스님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만, 대국민 사과와 반성의 문구는 보이지 아니합니다.

조계종단을 구성하는 승가공동체의 책임의식과 참회가 선행되지 않으면서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라며 꼬리자르기 하려 한다면 이번 대웅전 전소 사건은 불자와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조계종은 사찰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사찰방재시스템 국고보조사업을 주도하여, 1,20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소속 사찰 등에게 수령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12년 소실된 내장사 대웅전을 국민의 혈세로 복원하였습니다. 사찰방재를 위한 막대한 국고보조금을 지급받고, 소중한 국민의 정성이 담긴 대웅전이 소속 스님들에 대한 인성교화와 공동체적 단속을 게을리 하여 소실되게 하였다면, 조계종은 소속 승려 개인에게만 모든 책임을 미루는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내어왔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구성원의 허물에 책임지지 않는다면 어찌 조계종단을 승가공동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장사 대웅전에서 발생한 화재가 만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봉정사 극락전에서 일어났다면 우리 후손들은 영원히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이나 최고(最古)의 아름다운 목조건물을 다시는 보지 못하고, 우리 선조들의 우수성을 빛바랜 사진에서나 보게 될 것입니다.

금번 화재에서 우리는 조계종단 소속 스님들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을 높이고, 내부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는 이상, 우리 문화재의 소실을 어떠한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위험성을 경험하였습니다.

즉 우리는 이번 사태가 조계종단 스님들이 서로 간의 도덕성을 격려하는 공동체 관계가 파괴되고, 서로 간의 서운함을 술로 달래며 문화재에 대한 방화로 표출할 만큼 개인주의가 만연하며, 위 아래 막론하고 신도들의 시주와 보조금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부패와 범죄를 가볍게 여기고, 종단 내에서의 입신양명을 우선시하는 조계종단의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발생하였다는 것을 조계종단이 자각하기 바라며, 진정어린 참회와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수 없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합니다.

-사찰의 범종 등 불교성물을 팔아 2017. 12. 24. 징역 8월을 선고받아 확정된 보물 339호인 대광보전 등 유수한 문화재를 보유한 홍성 고산사 주지는 징계없이 여전히 주지직을 유지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38928

http://www.buddhism.or.kr/jongdan/main/index.php (조계종 사찰검색)

-부설 유치원 교비 1억 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항소심까지 2021. 2. 16.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계종 포교원장은 징계없이 여전히 포교원장 직 유지

http://www.buddhism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29

-2014. 11. 공동상해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형을 선고받아 확정된 호법부 호법과장, 공동 납치로 벌금 200만원의 형이 확정된 4인의 호법부 상임감찰 등 스님들은 징계없이 본사주지,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고 있음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43815

-호텔에서 도박행위 중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벌금형을 확정받은 스님은 징계없이 유수 문화재를 보유한 천년고찰 법주사 주지 연임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134137

-성매매로 벌금 100만원이 확정된 스님은 별다른 징계없이 문서견책

https://news.v.daum.net/v/20130628170806359

-음주운전 사고로 벌금형을 받은 전 총무원장 스님의 상좌들은 불과 공권정지 1년의 가벼운 징계를 받고,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장과 봉은사 총무국장직을 수행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68323

위와 같은 사례들 이외에도 조계종단은 무수히 많은 사례에서,

종단 내의 권력을 탐하거나 권력과 가까운 스님들에 대하여 전혀 징계나 규율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러한 타락상을 비판하고 종단 정화를 요구하였던 명진스님, 대안스님에 대하여 승적을 박탈하였고, 도정스님, 허정스님 등 종단이 사회적 기준에 맞는 도덕성을 갖을 것을 요구하였던 스님들을 중징계하였습니다.

저희 역시 오랫동안 개혁을 요구하였으나 종단의 기득권 세력은 이에 화답하기는커녕 명예훼손이라며 형사고발, 비판언론에 대한 탄압 등으로 대응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조계종단의 이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를 조계종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는 방관과 유체이탈 화법에 대한 냉소로만 만족할 수 없습니다.

유수한 문화재와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조계종단 소속 사찰들의 안위와 무엇보다도 후손들의 전통문화 향유권의 영속적 보장을 위해서라도 조계종단의 근본적인 반성과 체질개선을 촉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이하 조계종 기득권 스님들의 진정어린 사과와 조계종단의 개인주의 및 도덕적 불감증을 해소할 있도록, 계율이 지켜질 수 있는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한다.

화재를 종단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에 들어간 국민의 혈세를 반납하고, 복구에 국민의 세금을 요구하지 아니하며, 종단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조계종 기득권 스님들의 출연으로 복구하라.

제기되어 왔던 스님들의 사회법과 중대한 계율위반 사건에 대해 즉각 징계절차를 계시하라.

문화재에 대한 상시적 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종단 개혁의 방안을 내어놓지 못한다면, 조계종 모든 보직 임직원 스님들은 사퇴하라.

불기 2565(2021)년 3월 8일

한국불자회의추진위원회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라성 2021-03-09 20:31:27
승가집단 전체가 술에 취한 모습으로 떠오른다. 낮에는 목탁채를 잡고 있다가, 저녁 먹을 때면 잠바떼기 걸치고, 빵모자 비스듬히 쓰고, 제차를 몰고 저자거리 나가서, 불콰하게 한잔 걸치고, 나돌아 다니는 인생의 실패작들! 천도재다 49재다, 무슨 재를 핑게 삼아 빈한한 서민들의 호주머니나 털어먹는. 그러다가 한판 붙다보니 불까지 질러대고.....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