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통도사 비대위는 다음달 6일 임기가 만료되는 주지직무대행 현문 스님 후임에 선진, 지종, 지은 스님 등 3명의 후보를 총무원에 품신하기로 해 통도사 사태의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비대위는 14일 오후4시 통도사관광호텔 6층 회의실에서 제10차회의를 개최하고 영축총림 통도사 산중회의 개최, 총무원장 스님 예방 촉구, 통도사 주지직무 대행 추천, 성명서 발표 등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산중회의 개최에 관한 준비사항은 의장단에 위임키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산중회의 공고를 통해 오는 26일 오후2시 설법전에서 총림정상화에 관한 논의를 위해 각 문도회 문장 및 문도대표 스님과 승랍 45세 이상 재적스님, 전 현직 주지, 전현직 중앙종회의원, 비대위 위원스님, 임회 위원스님과 총림직제 장, 통도사 종무소 스님 등으로 구성된 산중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비대위는 공고문에서 "지난해 8월 22일 산중총회에서 총림대중 결의로 방장후보자스님을 추천하였으나 중앙종회 추대를 앞두고 후보사퇴를 해야 하는 중대 사실이 있었고, 총림 방장 부재사유로 총림해지가 중앙종회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통도사 비대위와 각 문도회는 총림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고 의결하기 위해 산중회의 개최를 공고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다음달 6일 임기가 만료되는 주지직무대행 후임으로 3명의 총림원로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 총무원에 품신키로 의결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세분을 추천한 것은 총림원로스님들이 총림대중의 합의와 결의를 이루어 영축총림을 정상화시켜줄 것을 결의한 것이며, 3배수로 추천한 것은 총무원장 스님의 임명권한을 존중하기에 총무원에서 후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차회의에서 의장단이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해 총림정상화를 위한 대중결의를 건의할 것을 의결했던 비대위는 예방이 실행되지 않자 비대위 의장단과 통도사 재적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이 총무원장을 조기에 예방할 것을 이날 촉구했다.
비대위는 또 각 문도회와 함께 총림정상화를 위한 건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해 방장과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장기화되는 통도사 사태가 어떤 결말에 도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