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금선사 ‘4부 니까야 독송 천일정진 기도결사 회향’
모악산 금선사 ‘4부 니까야 독송 천일정진 기도결사 회향’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2.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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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암 천일정진 기도결사 회향식에서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금선암 천일정진 기도결사 회향식에서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붓다로살자’ 실천도량 모악산 금선암(주지 덕산 스님)은 지난 21일 경내 극락보전에서 ‘4부 니까야 독송 천일정진 기도결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2018년 3월24일 입재를 시작한 천일정진 기도결사는 2020년 12월19일 회향에 맞춰 회향식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연기를 통해 이날 봉행했다.

1부 권공에 이어 진행된 2부 회향식은 영상으로 대체된 삼귀의와 반야심경에 이어 신도회장 인사, 회향사, 축사, 후원품과 후원금 전달,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회향식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금선암 전체 소독은 물론 발열체크, 손세정, 참석자 대장 작성, 식사금지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기본으로 진행됐다.

안준아 금선암 신도회장(화엄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은 “엊그제만 해도 모든 산야엔 하얀 눈으로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시국의 어려움으로 마음을 불안케 하더니 오늘은 따스한 봄 햇살이 만물이 소생하는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며 “천일정진 결사기도의 원력을 세우며 시작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회향법회를 봉행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 하루도 쉬지 않고 정진하신 주지스님과 신도들의 바람은 모든 중생들의 평안과 행복 이었다”며 “넉넉하고 포근한 도량 금선암은 오늘도 주지 덕산 스님의 큰 원력과 우리 불자님들의 기도공덕으로 쉼 없는 정진을 하겠다”고 했다.

주지 덕산 스님은 “테라가타 92~95절을 읽다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요익중생의 생활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하고 천일정진 기도결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테리가타 구절을 설명했다. 이어 “천일정진 기도결사 기간 하루 세 번의 4부 니까야 독송과 오후 불식을 행하며 원력을 세워 지역의 어려운 곳을 살피고 ‘자비공덕회’를 창립하며 정진해왔는데도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아 앞으로도 천일정진 기도결사의 원력을 이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덕산 스님이 말한 ‘테라가타 92~95절’은 “대단한 신심으로 출가하였지만 나는 아직도 칭찬을 바라는 마음과 소유욕에 대한 욕심으로 이리 저리 행각하였다.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잃어 버렸다. 번뇌와 욕망에 사로잡혀 수행자의 삶의 진정한 목표를 망각하였다. 그때 내 작은 방에 앉아 있을 때 고뇌가 엄습했다. 나는 잘못된 길을 헤매고 있잖아. 갈애의 손아귀에 끌려 빗나갔구나. 남은 생은 짧아 늙음과 병마가 인생을 부수고 있구나. 이 몸이 부서지기 전에 게으름을 떨 시간이 없지.”라는 것이다.

행사는 용인 법륜사 주지 현암 스님, 주상봉 법륜사 신도회 회장, 진여심 금선암 전 신도회장 불자의 축사, 우용란 수진행 불자의 천일결사 동참 회향사, 김영돈 금선자비공덕회 총무의 자비공덕회 사업계획보고가 이어졌다. 또 천일기도 정진결사의 원력에 함께하는 후원금품 전달식도 진행됐다. 법륜사 신도회에서 지체장애시설 금선백련마을(원장 김찬우)에 에어컨을 후원했다. 법륜사와 전주 완산경찰서 경불회(회장 강방원), 금선암 신도회와 수월회에서 금선자비공덕회(집행위원장 김용상)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천일기도 정진결사의 원력을 이어 일체중생이 용화세계에 참례하기를 기원했다.

전주 금선암은 2018년 3월24일부터 매일 새벽과 사시, 저녁예불 등 세 번에 걸쳐 디가니까야, 맛지마니까야, 상윳다니까야, 앙굿다라니까야의 4부 니까야를 독송하고 기도하는 천일정진 기도결사를 진행해왔다. 금선암은 천일정진 기도결사의 원력을 모와 ‘자비공덕회’를 창립하고 전주시청(시장 김승수)에 일천만원을 후원하는 등 지역과 어려운 곳에 나눔도 실천했다.

또 매 100일마다 공덕회향법회를 통해 법문을 통한 포교와 나눔을 통한 자비실천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금선암은 천일정진 기도결사 중에 450여년 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가 발견되어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27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는 판각 제작시기와 제작 사찰, 시주자, 조각스님 등의 간행기가 있어 사료로써의 가치가 높다. 임진왜란 이전인 선조 6년인 1573년에 전북 김제 승가산 흥복사에서 조성된 한글 언해본으로 21장의 변상도가 향판으로 구성되어 전라 방언과 미술사 연구의 사료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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