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종료·정권 즉각 이양…수치·시민사회 인사 석방”
“쿠데타 종료·정권 즉각 이양…수치·시민사회 인사 석방”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2.10 14: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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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국제불교·한국시민단체 잇단 성명
9일 미얀마 양곤에서 벌어지는 쿠데타 반대 시위.VOA 사진 갈무리.
9일 미얀마 양곤에서 벌어지는 쿠데타 반발 시위.VOA 사진 갈무리.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의 쿠데타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국제시민사회단체들이 쿠데타 종료와 정권의 민주적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83.2%를 차지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군부는 당시 선거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벌어졌는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미얀마 군사 정권의 쿠데타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2일에는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얀마 경찰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 압수수색까지 나섰다. 수치 고문은 군부 쿠데타 이후 줄곧 가택연금 중이다.

미얀마 쿠데타에 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INEB)가 “화합, 비폭력,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9일 발표했다. 앞서 2일에는 불교계 신천불교전국승가회와 신대승네트워크를 비롯해 한국시민사회단체 71개 단체가 연명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종료하고 민간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군부의 쿠데타로 민주주의가 붕괴될 직면에 처하면서 세계의 불교신자들이 나서는 모습이다.

INEB은 9일 “불교도로서 우리는 폭력이 고통을 부적절하게 다루는 방법이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얀마에서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화해가 이루어지고 비폭력적인 수단을 통해 민주적 과정의 복원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의 이미지들(시위와 경찰의 충동)은, 군에 의한 위헌적인 권력 장악에 대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비폭력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대부분이 불교도로 이뤄진 군대는 사람들에 대해서 공격행위로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고, 우리는 그들이 계속해서 그렇게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INEB은 “우리는 ‘민족민주동맹(NLD)’의 지휘하에 있는 민간정부, 그리고 미얀마 군부가 종교지도자와 소수민족 대표들, 시민사회 파트너들과 88세대 지도자들의 지원을 통해서 포괄적인 대화과정을 갖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군대 밖의 그러한 지도자들은 성찰의 여건을 만들어낼 수 있고, 여기서 NLD, 특히 아웅산 수치와 군부, 특히 민 아울 랭(Min Aung Hlaing) 장군은 그들의 진정한 역할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동료 불교도로서 우리는 그들이 미얀마의 모든 민족과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여 보시, 인욕, 욕망의 자제를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INEB은 “정사유(正思, samma-sankappa)와 정정(正定, samma-samadhi)의 표현으로서 올바른 통치가 확고히 확립됨으로써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 이해관계가 조화되어 타인의 착취를 피하고 민권과 인권이 제도의 일부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또 “정견(正見, samma-dithi), 정업(正業, samma-kammanta)의 표현으로서 문화적이며 이념적인 다양성과 포용성이 폭넓게 증진됨으로써, 비폭력 사회의 근간을 형성하여 미얀마가 생동하는 민주국가로서 번성”시켜야 한다고 했다.

INEB은 “미얀마에서 해결책을 찾는 데 기여하는 교량 및 연결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는 이러한 목표에 공감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EB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을 “우리는 불교도, 그리고 다른 신앙과 비종교적인 입장을 갖는 우리의 회원들은 아시아 전역과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의 다양한 민족을 대표한다.”면서 “우리의 네트워크는 자비롭고 통합적이며 철저하게 비폭력적인 접근법을 사용함으로써 평화로운 사회를 함께 건설하기 위해 오랫동안 전념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71개 한국시민사회단체는 “쿠데타로 인해 그간 군부와 민간정부가 공존해왔던 불안한 정치체제의 취약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번 쿠데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유권자 명단에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헌법 폐지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군부가 경고한 뒤에 취해진 조치지만 이는 구실에 불과하다.”면서 “군부가 민주주의 이행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보다 다시 총칼을 앞세운 것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을 짓밟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단체들은 “지난 총선에서 미얀마 국민은 민간정부를 지지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진전을 선택했다.”며 “민의는 무력에 의한 군부의 통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는 즉각 쿠데타 종료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관과 민간정부 지도자 및 시민사회인사들 즉각 석방 △2020년 11월 총선 결과 존중, 민간정부에게 권력 즉각 이양 △대한민국 정부, 유엔, 각국 정부는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민주주의 정상화에 노력을 촉구하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을 지지했다.

연명한 71개 한국시민단체는 다음과 같다.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공익법센터 어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관악교육공동체 모두, 관악주민연대, 광화문서림,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 공동행동,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국제민주연대, 군인권센터, 굿네이버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난민인권센터,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부, 더나은세상, 두루두루배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전대안 피다, 법인권사회연구소, 사단법인 난곡사랑의집, 사단법인 아디, 사단법인 청년김대중 창립준비위원회, 성공회대 아시아 NGO정보센터, 생명안전 시민넷, 세계시민선언, 순복음한사랑교회, 순천서남교회, 순천하늘씨앗교회, 순천NCC,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신대승네트워크, ,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아천동교회, 에큐메니안, 예수함께 공동체, 올빼미애호가협회, 요셉의집,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이주민과함께, 이주민방송MWTV,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크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자유존엄아시아, 작은형제회 JPIC,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정의당 용인시위원회,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진보3.0, 진보당, 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참여연대, 키자미테이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한국기독교장로회 주민교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함께하는 시민행동, 해외주민운동연대, (사)이주민과함께, (사)저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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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쿠데타 2021-02-10 20:31:37
94종단개혁을 부정하는 멸빈자 서의현 사면복권 승적복원 대종사추대에는 왜 침묵하시나요?

종단쿠데타 2021-02-10 17:23:11
81프로 종도들이 원하는 직선제 염원을 무시하고
간선제 강행으로 범계종권 연장하고
이에 항거하는 종도들에게는 해종 누명씌워
멸빈 제적 공권정지 취재 광고금지 등의 탄압을 행하는
범계쿠데타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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