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임시 이사 8명 선임...조계종 반발
나눔의집 임시 이사 8명 선임...조계종 반발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1.01.29 16:40
  • 댓글 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은 나눔의집 전 운영진 사기 등 10개 혐의 기소
MBC 'PD수첩'이 19일 밤 조계종 산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설인 나눔의 집 운영실태를 고발한다.(사진=MBC)
나눔의 집 운영실태를 고발한 MBC 'PD수첩' 갈무리(사진=MBC)

 

경기도로부터 직권 해임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이사들을 대신할 임시이사 8명이 선임됐다. 조계종은 이들 가운데 이웃종교인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는 최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추천을 받아 나눔의 집 임시이사 8명(박정화 삼육요양원장, 강정숙 성균관대 연구원, 이찬진 김벼리 김동현 원성윤 변호사, 이충희 회계사, 박숙경 경희대 객원교수)을 선임했다.

이들 임시이사들은 여가부 등 각 기관이 인재풀을 기반으로 신청을 받아 적임자를 공정하게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 나눔의집 전 원장)은 임시이사 선임 소식에 반발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불교방송BBS "나눔의 집 임시 이사 선임...불교계 '적법하지 않아'" 보도를 통해 "나눔의 집 법인 이사들의 횡령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는데도 경기도 광주시가 불교계를 배제한 가운데 직권으로 임시 이사를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선이사는 법인 추천에 따라 3배수로 선임해야 하는데 직권으로 선임했다며 절차장 문제를 지적했다.

불교방송BBS는 "타종교 기관 인사(박정화 삼육요양원장)가 임시이사로 선임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같은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후원금 운용문제로 물의를 빚은 '나눔의 집' 안신권 전 시설장과 김모 전 사무국장을 사기 등 10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먼저 기소된 사기 1건을 포함한 사기, 지방재정법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방해, 보조금법 위반 등 10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사 자격증 발급 의혹과 관련, 검찰은 두 운영진이 모의한 일로 학예사 자격증을 발급 받은 원행 스님에겐 죄가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원행 스님을 비롯한 나눔의 집 대표이사 월주 스님, 상임이사 성우 스님(동국대 이사장) 등 승려 이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7명이 후원금이 할머니들에 사용되지 않다시피 한 점을 지난해 국민신문고 등에 알리면서 시작됐다.  

나눔의 집 두 운영진이 기소된 이 시건 첫 공판은 오는 3월 17일로 예정됐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승룡거사 2021-02-01 08:36:27
이제 스님들이 설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는것을 절실히 보여주며, 전에도 몇십년 공부하고 능력자인 혜민스님이 일당백으로 포교한다고 하다 하루만에 사라지는 것을 보았지 않는가?~~이제는 신자들의 기도비로 스님들이 연명할수 없는 시대이다. 변해야 한다~~ 불교가 변하지 않고 아직도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으면 계속 고립될수 밖에 없다. 복장도 머리도 생각도 다 변해야 한다. 카톨릭이나 목사들이 성직자와 일반인이 보이는것부터 다르지 않기때문에 모든 불평등이 없이 생활할수 있다~ 스님들은 이제 어느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 바뀌지 않으면 도퇴된다.

불자 2021-02-01 18:35:21
후원금을 모아 어른들께 써달라고 후원금을 내는거지 법인계좌에 모아달라고 후원하는게 아닙니다.
아직도 잘못을 모르는거 같아요.

청정불교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입니다 2021-01-29 17:16:18
범계권승 이사들이 물러나고 그자리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들어왔다는것 자체가 청정불교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입니다.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범계권승들이 장악한 다른 분야들애도 같은 조치가 일어나기를 발원합니다.

성철광덕법정청담용성스님 2021-01-31 00:30:40
조계종은 입다물고 손떼세요

드디어 2021-01-29 17:12:22
나눔의 집이 범계권승으로부터 벗어나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