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불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구인사가 아닌 가정 등에서 겨울 한 달 동안거(집중수행)를 원만회향 했다.
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지난 25일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제120회 경자년 재가불자 동안거 해제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정 도용 스님,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 등 적은 인원의 스님이 참석했다. 태고종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지난달 26일 결제식에도 종단 스님 일부만 참석했다.
종정 도용 스님은 해제법어를 통해 “무궁한 지혜를 잘 닦아 진리에 어긋나지 않고 거짓 없는 신심을 길러야 한다. 그 진실한 신심을 잘 유지하며 끊임없이 닦아 무상보리를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스님은 이수자 대표로 주승우(경주 청강사)·차이순(울산 정광사) 불자에게 이수증을 수여했다. 이어 제17대 종의회의장에 선출된 무원 스님, 부의장 덕해 스님과 황세열 재가의원, 총무분과위원장 설혜 스님과 최병열 간사, 법제분과위원장 석용 스님과 김장욱 간사, 재무분과위원장 갈지 스님과 정찬영 간사에게 사령장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문덕 스님은 해제사를 통해 “세상은 지금 미증유의 질병과 경제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고, 정법에 의지하며, 끝없는 정진으로 시대의 고난을 극복하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해제는 끝이 아니라 더욱 새로운 정진의 삶을 열어가는 시작이다. 항상 지극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깨어 있는 불자가 되자”고 했다.천태종은 해제식 후 삼보당으로 자리를 옮겨 전국 사찰 주지 인사를 단행하고, 사령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