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검찰 특조단 결과는 적극적 진실은폐”
“세월호 참사 검찰 특조단 결과는 적극적 진실은폐”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1.26 1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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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불교전국승가회 25일 성명 발표

“검찰 특조단의 결론은 정보당국의 사찰을 지시한 사람들과 사찰해야만 했던 이유, 그리고 그 진정한 내막을 기소할 경우 숨길 수 없기 때문에 무혐의 처분을 통한 또 하나의 적극적인 진실은폐를 행한 것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25일 ‘ 세월호 침몰의 진실규명을 위해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를 외친다‘ 성명을 통해 지난 19일 검찰 특별 수사단이 1년 2개월 동안 세월호 참사와 관련 17가지 의혹 가운데 13가지를 ’혐의없음‘으로 결론 낸 것에 이 같이 항의했다.

실천승가회는 “지난 22일, 세월호 유가족들은 또다시 삭발을 감행했다.”면서 “지난 12월 24일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노숙 농성에 돌입하여 해를 넘긴 상태에서 마주한 수사결과는 결코 믿을 수 없는 것이기에, 다시금 진실 규명을 위한 풍찬노숙의 길에서 삭발투혼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실천승가회는 “세월호 참사 발생 후 7년이 가깝도록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의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 왜 304명의 무고한 시민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밝히라는 유가족과 시민의 준엄한 명령은 다시금 묵살됐다.”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자들의 혐의와 책임만 덜어줌으로써 역설적으로 그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이 누구인지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실천승가회는 “온 국민이 박근혜 청와대가 법무부, 국정원, 기무사, 특조위 등등 모든 권력집단을 총동원, 진두지휘하며 사건을 호도하려 벌인 불법적 행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만, 검찰 특수단은 그들에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면죄부를 주었다.”면서 “막강한 국가정보기관이 법으로 금지한 민간인사찰을 자행한 것에 대해 ‘미행이나 도청이 없었으니 합법’이라는 억지주장을 한다면 도대체 무엇이 불법이란 말인가”라고 물었다.

실천승가회는 “대통령은 엄정한 검찰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유가족들과 국민이 기다려 받아 든 결과보고서는 검찰은 전혀 진상규명의 의지가 없으며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해한다는 절망스런 사실을 재확인한 것 뿐”이라고 했다.

이에 실천승가회는 “유가족과 진실규명을 원하는 시민사회단체와 국민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시민사회단체와 국민들이 연대하여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를 외치며 거리로,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적폐세력의 한 축을 이루면서 개혁에 저항해 온 검찰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정부와 국회는 수사권을 가진 독립적인 특별검사를 선임하여 엄정한 재수사와 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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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 규명 2021-01-27 10:57:29
세월호 침몰과 구조 실패에 관한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월호 침몰 음모론을 퍼뜨려 금전적 정치적 이익을 본 집단의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합니다. 이들 때문에 아직도 고의침몰설 등 음모론적 시각에서 세월호 문제를 바라보는 대중이 많고, 심지어 유가족과 사참위도 그런 음모론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러니 검찰이 아무리 제대로된 침몰 이유를 내 놓아도 그것을 불신하고 재조사를 요구하는 이런 사태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불교계의 많은 단체도 마찬가지죠. 세월호 사태마저 알량한 검찰 개혁의 구실로 삼지 마세요. 이미 당신들의 검찰개혁 주장은 대통령에 의해 거짓이라고 판명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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