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 적다고 불국토 경주 버리나...캠퍼스 이전 논의
동국대, 학생 적다고 불국토 경주 버리나...캠퍼스 이전 논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1.01.21 15:33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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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립 금강대, 진각종립 위덕대도 위기...천태종은 금강대 전폭 지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전경. ⓒ동국대 제공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전경

 

2021학년도 대학별 정시 경쟁률이 사상최저를 기록하면서 대학들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제외 지방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은 2.7대 1로 2019학년도 5.2대 1, 2020학년도 4.6대 1과 비교해 큰폭으로 하락한 수치이다. 수험생 1인당 3회까지 지원이 가능해 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않으면 미달대학이 될 수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가 경주캠퍼스 이전계획을 이사회에서 논의했다.

동국대(이사장 성우 스님)는 지난 19일 서울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제333회 이사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교원인사에 관한 사항 ▷2020회계연도 각급기관 추가경정예산(안) 승인에 관한 사항 ▷동대부속 영석고 시설적립금 적립계획 변경 승인에 관한 사항 ▷기본재산(수익용토지) 처분(지적재조사사업) 승인에 관한 사항 등이 논의됐다.

또, 2022년 불교대학 내 문화재학과 신설에 따른 정원은 15명으로 정하고, 불교학부와 공과대학 산업시스템공학과 정원을 일부 감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감사 원명 스님(조계사 부주지)은 '2020년도 법인 중간감사 결과' 보고를 통해 동국대 캠퍼스별 발전안이 시급하다고 했다. 

원명 스님은 경주지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남 김해나 수도권 등으로 경주캠퍼스 이전을 포함한 장기적 발전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스님은 법인 및 산하기관에 교직원 인사평가에 활용할 '건학이념구현위원회' 설치도 제안했다.

감사 일화 스님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등을 활용한 교육인프라 조정을 강조했다.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은 "캠퍼스 이전은 대학 체질 개선 후 최후에 고려해야할 사안"이라며 "경주시와 협력해 보건계열 학과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의에서 이사장 성우 스님(전 나눔의집 상임이사)은 "감사보고가 사장되지 않도록 서울 경주캠퍼스, 의료원, 법인은 지적사항이 이행되는지 답변서를 만들어 제출해 달라"고 했다.

성우 스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시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을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에 이어 상임이사직을 수행하다가 법인 파행 운영 등을 이유로 경기도로부터 해임됐다. 월주 원행 성우 스님 등은 경기도를 상대로 행정소송 중이다. 

공부의 신 강성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절대 제발! 붙였다고 아무 대학이나 가지마세요' 갈무리
공부의 신 강성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절대 제발! 붙였다고 아무 대학이나 가지마세요' 갈무리

 

한편, 조계종립 동국대 경주캠퍼스보다 천태종립 금강대, 진각종립 위덕대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논산 금강대는 2021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0.3대 1이다. 교육부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꼽히면서 수년 전부터 정부지원이 중단되고 학자금 대출이 절반 또는 100% 제한되는 학교가 됐다. 다만 금강대는 천태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경주 위덕대는 지난 2018년 교육부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데 이어서, 올해 수시 등록률이 81.5%에서 66.4%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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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 졸업생 2021-01-27 16:22:12
천태종은 금강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자기들 맘대로 대학을 운영해 전국 대학 중 뒤에서 일곱 번째 대학을 만드는게 전폭적 지원입니까? 그리고 그걸 애꿎은 교직원들에게 전가해서 자기 말 안듣는 직원 쫓아내고 훌륭한 교수님 쫓아내는게 전폭적 지원입니까? 오히려 천태종은 금강대를 닫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학생들이 가지도 않으니 자연스레 퇴출되겠지만요.

더욱 기가 찬다 2021-01-27 08:11:24
어제 뉴스에 나온 집단감염사태 기독단체 회주 설교보니 코로나 때문에 일반학교가 문닫으니까 오히려 자기네 비인가 종립학교로 학생들 모였다며 코로나가 교세확장 기회가 됐다고 자랑하던데... 영어교육 및 졸업후 국내외 명문대 합격 보장 내걸어서 학생들 어마어마하게 몰리고, 학교 학원 교회로 등록도 안돼있어서 정부 입장에서는 방역관리 사각지대라 코로나도 그렇게 퍼지고 (코로나 아니더라도 다른걸로 문제겠지만), 불교 종립대는 물론 기독교 신학대조차 0.n대 1 경쟁율로 폐교위기 놓인것에 비하면 너무나 비교가 된다.

기가막힌다 2021-01-25 20:27:34
최근 코로나 집단감염 발생한 기독단체들 보니 수많은 학생들이 대안학교라는 이름아래 미인가 시설에서 한방에 2-30명씩 집단으로 합숙하며 주7일 24시간 내내 기도와 성경공부만 하는 사례가 드러났고 그 수가 무려 수만-수십만명 될것이라고 한다니... 불교를 포함 일반종교는 출가자도 줄고 학인도 줄고 가톨릭을 제외하면 대중생활도 안하고 각자도생 하는 사례와 너무나 비교되지 않는가?

이보쇼~! 2021-01-24 15:08:26
공부의 신 강성태 같은 입시 왜곡 질 하는 것들부터 철퇴를 놔야지. 입시가 얼마나 복잡하면 서울대 나와서 입시 컨설팅 명목으로 입시를 시장 원리로 돈 벌어 먹고 살겠어. 저런 것들 손가락질 보지말고 좀 차분하게 성찰 해서 자기 진로는 스스로 선택하는 세상을 만들어야지.

불자 2021-01-22 18:22:45
학교하나 옮기기가 그리쉬운 문제인가?
인허가 부터 인구집중 교통 주거 문제까지..
고민도 없이 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거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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