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석조여래좌상 공개
청와대, 석조여래좌상 공개
  • 이혜조
  • 승인 2008.05.10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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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청와대 美男佛…구포열차사고·광우병 등 위기마다 공개?



▲ 사진제공 = 청와대.

청와대 경내 북악산쪽 녹지원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석조여래좌상(일명 미남불)’ 사진이 9일 공개됐다.

현재 불상의 보호각은 1980년대인 전두환 대통령 시절 태창건축에 지시해 만들어졌다. 이후 김영삼 정부 당시인 1994년 구포역 열차사고, 성수대교 참사, 충주호 유람선 화재 등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기독교 신자인 김 대통령이 청와대내 불상을 치워버렸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불상을 공개했다.

새정부 들어 광우병 파동, 대통령 지지율 급락 등 잇단 악재가 미남불 공개의 이유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1912년 당시 조선총독이었던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는 석굴암을 서울로 옮기려다가 실패한 뒤 이 불상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다 갑자기 풍랑을 만나 포기했다는 소문이 있다. 일본 총독인 데라우치가 조선 문화재에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안 경주금융조합 이사 오히라가 자신의 집 정원에 뒀던 불상을 총독 관저로 가져갔다. 일본 총독의 점유물이 된 것이다.

데라우치는 불상을 서울 남산 총독관저 왜성대(옛 남산 안기부 자리)로 옮겨놓았다. 1939년 불상은 총독관저가 북악산 아래로 이사하면서 함께 옮겨졌다. 이후 총독관저가 경무대, 청와대로 바꿨다. 1989년 대통령 관저가 신축되면서 불상은 북악산 방향 100m 올라간 지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원래 불상이 있던 자리에는 청와대 본관이 들어섰다. 청와대의 심장부가 불상이 50여년간 지켜온 자리에 들어앉은 셈이다.

불상은 왼쪽 어깨에만 법의를 걸친 ‘우견편단(右肩偏袒)’에,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자세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오른쪽은 무릎위에 왼쪽은 땅을 가리키는 손의 모습)’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석굴암 본존불과 크기만 다를 뿐 똑같다. 잘생긴 외모때문에 일명 ‘미남불’로도 불린다.

이 불상은 보안구역 내에 있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문화재 홈페이지에도 소재지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적고 있다. 1974년 1월 서울시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했으며 높이 1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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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공 2008-05-11 10:46:27
청와대 불상!
종교간 화합내지 최소한 예의라도 지키려면 불상앞에 종지기 하나 놓지말고 촛대 향로는 기본적으로 놔야지요.
사찰에 고위급 공무원 시켜서 10만원짜리 등달게 심부름 시키는것도 사실은 문제이지요.
청와대 불상앞에 컵등이라도 달아야 '무릅기도 청계천' '범어사가 무너져라' '서울을 그대에게'에 대한 민심수습의 노력이 보인다 할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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