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불기2565(2021)년 신축년 새해를 랜선 시무식으로 열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만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불기 2565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을 갖고, 시무식은 종단 홍보국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진우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 총무원 부·실장 스님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대부분의 종무원은 업무 공간에서 유튜브로 시무식을 청취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무원에게 공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새해 상징인 흰 소처럼 성실과 신뢰 여유와 평화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불교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심을 갖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를 벗어나는 과도기로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불교계 또한 법회 등 포교 전법활동이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찰의 경제적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모든 계획된 종무를 원활히 추진하려면 종무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종무행정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시무식에서 올해 핵심 종책 사업의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행 스님은 “제36대 총무원 집행부 3년차를 맞이해 종단은 미래 세대에 전해줄 불교 유산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중점 핵심과제의 실질적 성과를 열매 맺는 한 해로 삼겠다”며 “사찰의 중첩된 어려움을 해소할 정책과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언택트 시대를 맞아 전통문화를 현대화하고 세계화 방안 연구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2021년은 불확실성이 넘치는 한 해로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사회의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불교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그것이 바로 선도적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올해는 그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소임을 성실히 임해온 종무원분들의 공덕이 활짝 꽃 피우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업무에 신심을 더욱 향상시키고 스님들과 동고동락하며 수행하면서 종단을 호위하는 수호신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매일 같은 해가 뜨고 지고 같은 일상을 반복해서 맞이하고 있지만, 새해 아침은 가슴이 설레고 항상 새롭다”며 “새해에는 백만원력 결집불사 등 핵심 종책 사업 원만 회향하고 4차 산업 등 새로운 시대를 위한 불교 신행혁신 운동 등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원진영 총무원 재무부 주임은 “각자 삶의 자리에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부처님처럼 동체대비 마음으로 평화롭고 행복한 지혜와 자비의 길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해 12월 30일 종무식에 앞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에 마련된 서울시의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에서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일반직 종무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 통보를 받았다. 이날 검사를 받은 종무원은 교역직 스님 63명, 일반 재가종무원 167명 등 총 230명이다. 조계종 종무원들도 이날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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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