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차기주지 후보자인 성로 스님(백련사 주지)이 16일 오전 사퇴했다.
성로 스님은 “차기주지후보자 선출이 경선 구도가 형성되면서 오랫동안 은해사를 위해 애쓴 사숙인 현 주지 돈관 스님이 후보 사퇴하는 등 혼란이 일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문도 간 화합과 안정을 위해 오늘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성로 스님이 사퇴하면서 은해사 차기주지 선출은 덕관·불산·성담 스님의 3파전이 형성됐다.
이번 선거는 혜국 스님 측과 돈명 스님 측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는 유효해 보인다. 혜국 스님의 상좌인 성로 스님이 사퇴했지만, 성로 스님의 사형인 성담 스님은 경선을 완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덕관 스님은 금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청하 스님을 계사로 1992년 사미계를, 1996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총무원 재무국장과 감사국장 등을 지냈다. 충주 미륵세계사 주지, 강화 보문사 주지, 중앙선거관리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제17대 중앙종회의원, 불굴사 주지, 경산불교연합회장이다.
불산 스님은 법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4년 금산사에서 월주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1년 해인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백련사에서 수선 안거 이래 35안거를 성만했다. 동화사 금당선원, 도성암, 운부암 등에서 선원장을 지냈다. 현재 운부암 주지다.
성담 스님은 혜국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9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경산경찰서 경승, 환성사 주지를 맡고 있다.
은해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15일 은해사 육화원에서 열린다. 앞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후보자 자격심사와 구성원 명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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