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가 올해도 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에게 겨울용 방한 점퍼를 나눴다.
원각사 무료급식소는 지난 1일 급식 시간에 주먹밥과 두유 300인분과 겨울 방한 점퍼 300장을 준비해 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원각사 무료급식소는 노년층이 모이는 탑골공원 인근에서 봉사자와 후원자의 힘을 모아 28년간 실천불교의 모습을 지켜왔다.
원각사 무료급식소는 노인들에게 매일 따스한 점심을 제공하고, 더 나은 복지 혜택을 위해 매년 어버이날과 명절 때마다 다양한 선물을 나눠왔다.
급식소가 겨울 방한의류는 나누기 시작한 것은 2018년 12월이다. 급식소는 겨울 방한점퍼 200장을 준비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참여해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점퍼 400장(1,200만원 상당)을 나눴다.
올해 겨울 점퍼는 서울대학교병원이 200장(600만원 상당), 법무법인 세종이100장(30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방한 점퍼 나눔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되어 급식소 실내가 아닌 탑골공원에서 나눔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 모두는 체온측정, 손소독, 거리두기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
원각사 주지 원경 스님과 민일영 전 대법관이 함께 점퍼를 300장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민일영 전 대법관은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13년간 봉사하고 있다.
민일영 전 대법관(세종 대표변호사)은 “코로나 19 유행으로 노인들께서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을 보낼 것 같아 사회적으로 온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 후원하게 됐다”며 “나눠드린 점퍼로 따뜻하게 겨울을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지 원경 스님은 “코로나로 사회전반이 더욱 냉각되는 현실 속에 불우한 노인분들의 춥고 배고픔은 더 절실한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런 때 일수록 부처님의 자비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한다면 함께 사는 세상에 온기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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