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조계종 중앙신도회 전 부회장(한국마사회 전 감사)이 최근 국민의힘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국책자문위원회 소속 국민문화진흥특위 위원장에 임명됐다.
국민의 힘 국책자문위원회는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의 당 운영에 대한 자문 위원회이다. 경력을 갖춘 명망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당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한 자문과 당 이념·강령의 연구·발전 역할을 하는 기구이다. 국책자문위원회는 전직 장.차관, 국회의원, 군 장성급 등 3백여 명이 참여하며, 23개 분과와 5개 특위로 구성되어 있다. 5선 국회의원인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동국대 불교대학 출신이 정 위원장은 올해 50주년을 맞은 동국대 불교학생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기독교신우회만 활동 하던 시절 국회에 불자모임을 만든 산파 역할을 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정각회, 국회 법우회, 한나라당 신도회 창립, 국회 정각선원 건립불사 등 정치권 불자모임의 산파 역할을 맡았다. 조계종 불자대상을 수상한 권익현 민정당 대표위원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던 시절 국회 본관에 기독교신우회가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법당 건립을 발원해 국회에 정각선원을 열게 되는 데 큰 힘을 기울였다.
정 위원장은 국민문화진흥특위 활동 계획에 대해 “개신교 신자의 수진사 방화 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정치적 이념적 갈등에 더해 종교간 갈등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당이 종교간 평화와 교류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우리 조상의 얼이 깃든 민족전통문화를 시대에 맞는 국민문화로 승화시킴으로써 민족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에 노력하고, 교계 현안을 알뜰히 살펴 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위원장은 울산의 첫 불교유치원인 해남사 동국유치원을 나왔고, 1976년 동국대 불교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무임소 장관실 정책조정관, 민정당 대표위원실 비서실장, 건설근로자공제회 상임감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한국마사회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현재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국민문화진흥특별위원장, (사)참좋은정책연구원 부원장이다.
정 위원장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성수 스님을 은사로, 용봉 스님(김제 금산사 대강백)을 계사로 대오(大悟)라는 법명을 받았다. 조계종 신도법계 중 최고 법계인 ‘선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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