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종단개혁 조종…절망에서 희망 만들자”
“94종단개혁 조종…절망에서 희망 만들자”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12.02 13:06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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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 882명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한 우리의 서원’ 발표
“직영사찰 해제·서의현 대종사는 불법·반시대적 폭거…원천 무효”
“개혁 주체가 개혁정신에 마지막 칼 꽂고, 개혁 대상 전락”
94년 종단개혁 당시 열린 구종법회에서 재가불자들이 들었던 알림판.
94년 종단개혁 당시 열린 구종법회에서 재가불자들이 들었던 알림판.

불자 882명이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한 우리의 서원을 2일 발표했다.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장악한 조계종은 94년 종단개혁의 상징인 ‘선본사(갓바위) 직영사찰 지정’을 해제하고, 멸빈자 서황룡의 승적을 복원하고, 서의현 대종사로 부활시켰다. 갓바위 직영사찰 지정은 삼보정재 유실 방지와 사방승물 정신 구현하기 위한 상징이었고, 서의현 멸빈 징계는 인적 청산의 상징이었다. 94년 개혁의 가장 중요한 상징 두 가지가 모두 붕괴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조치를 94년 이전으로 되돌린 것은 94년 개혁정신의 붕괴이자 개혁에 조종을 울린 것이며, 개혁정신과 의지를 멸빈에 처한 참담한 상황에 불자들이 직면한 것이다.

이에 직영사찰 해제와 서의현 부활을 지켜보던 불자들이 참담한 마음에도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서원했다.

서원에 동참한 불자들은 “94년 종단개혁을 계승한 종헌을 부정하고, 대중의 뜻을 저버렸다. 1994년 종단개혁의 조종이 울렸다.”며 “우리는 법적 근거가 없는 직영사찰 해제와 서의현에 대한 승적복원은 불법적이고 반시대적인 폭거로 원천 무효”라고 선언했다.

불자들은 개혁정신이 퇴보하고, 반시대적 폭거가 일어난 원인을 참회와 자성하고, 종단 주요 사안을 뒷방에서 특정 소수가 결정하고, 개혁 주제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것으로 보았다.

불자들은 “종단의 주요 사안은 뒷방에서 특정 소수가 모여 결정하고 있으며, 종책을 생산, 집행하는 책임주체인 총무원은 그들의 요구를 맹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면서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책으로 반영해야 할 중앙종회는 그들의 거수기로 전락하여 어떠한 질문과 논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뿐”이라고 했다. 94년 종단개혁을 통해 권력의 분산을 위해 만든 삼권분립이 허울만 남았다는 것이다.

나아가 불자들은 “종단개혁 정신을 무력화시키고 파탄에 이르게 하는 과정에 함께한 이들 중에는 94년 종단개혁의 주체들도, 개혁의 대상이었던 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발심하고 원력으로 일어섰던 개혁의 주체들이 공동체를 버리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개혁의 대상이었던 이들과 손을 잡았다.”며 “간신히 숨만 쉬고 있던 개혁정신에 마지막 칼을 꽂은 것”이라고 했다. 94종단개혁의 주체가 기득권을 위해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스스로가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불자들은 “지금까지 일말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이들에게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수많은 요구와 요청, 권고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종단과 함께 개혁의 의지도 역사인식도 없이 도리어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이들에게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을 버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에게 무엇을 개혁하라고 요구하고 기대하는 일에 우리의 에너지를 헛되이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불자들은 “우리는 제36대 총무원과 제17대 중앙종회, 그리고 뒷방에서 종단을 농락하고 시대역행을 조장하고 있는 이들의 행태를 기록하여 남길 것”이라고 했다.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한 참회와 성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불자들은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중생이 고통 받던 2020년에 누가 어떻게 94년 종단개혁 정신을 무너뜨리는데 함께 했는지 기록하여 이 사실을 우리 후대가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과거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역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불자들은 “한국불교는 벼랑 끝에 서 있다. 한국불교는 절망이지만,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절망에서 희망을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는 성찰과 참회로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깊이 살펴보고 불교에 요구하는 시대정신과 함께하며 우리의 삶터에서 새로운 불교를 일구어 나갈 것”을 서원했다.

또 “대중공의에 의한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한국불교의 무너진 공론장을 복원하는 노력으로부터 그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 서원에는 출가자와 재가자 등 모두 882명이 연명했다. 서원문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문건 배포로 대체했다.

94종단개혁은 사부대중 공공체의 염원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헌법에 해당하는 '종헌'의 전문'에 "개혁회의는 종단 개혁에 필요한 각종 조치를 취하고, 불법이 중생교화의 만대지침이 되며 교단이 수행과 전법의 영겁기간이 되도록 종헌을 개정했다.”고 삽입해  94년 개혁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조계종단이 개혁의 정신을 항구적으로 이어가길 바랐었다. 하지만 자승 총무원장 시절 시작된 서의현 재심논란, 사부대중 공동체와 약속, 종헌 종법 규정을 모두 저버리고, 개혁의 성과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원문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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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할수 있는 것부터 2020-12-03 07:39:28
실천할수 있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매일 우정국로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
매주 ㅇ요일 ㅇ시 각자 피켓들고
인터넷 화상회의 통한 릴레이 시위 등등

자비의바퀴 동무가 다했냐 2020-12-03 06:36:41
설정 임명했다가 바꾸기
호계원장 몇달 간격으로 바꾸기
동국대 이사장 몇달간격으로 바꾸거나 돌려막기
재임8년동안 한 게 없나, 서모 늙은동무보다도 더 한게없나
도대체 머리는 어디에 두고 다니냐. 혜민도 사적 축적하는 수단으로 조계종단을 이용하다가 그만 걸려 추락하는데 어찌 자비의수레바퀴인들 조만간에 조은소식이 나오지 않겠는가. MB처럼 쓸쓸한 말년 교도소에서 보내야 되는 운명의 동무들이여 각성하라, 대각하라

우르밤바 2020-12-03 02:37:34
94년 봄이 시작되던 그 날
지금은 사라진 총무원 청사 앞
제방에서 종단정화의 한 뜻으로 모인 수많은 대중들과 달리
청사 안 난간에서 아래를 바라보던 자승 원장의 모습이
오버랩되니 섬뜩해 집니다
자승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교계언론에 보도되기도 전에 걸려온 도반 종회의원의 전언
그 날 나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미친 놈들! 지들 밥그릇 안뺏길려고 작당들 하고 있네
견지동 45번지에 가장 오래 있던 사람이 자승이여
만만히 보지 마라고, 큰 코 다칠것이라' 하며 통화를 하였는데
이렇게 븐탕질만 할 줄은 진짜로 몰랐던
무지한 나의 모습에 다시
다시 두려움을 느낍니다
선지식은 십만팔천리 더 멀어지고
시각과 청각만 자극하는 행사중심의 보여주기 작태
파순이 소보살의 모습으로 정법을 해함인듯합니

찰중 2020-12-02 20:25:27
답답한 마음에...
그저 하늘만 바라다 봅니다
부처님도 너무 하시네요

청년만해 2020-12-02 17:36:05
청렴의 상징인 법정스님이 그립습니다.
거꾸로 역행을 하고 있는 이나라 불교가
너무도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오로지 문중과 권력밖에 모르는 이 시대
큰 스승들 조차도 입을 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해 청년불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청년 만해는 어디에 있나요?

만해 대선사님이시여!
부디 다시 나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