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은 왜 사찰에 불을 지르나?
기독교인들은 왜 사찰에 불을 지르나?
  • 운판(雲版)
  • 승인 2020.12.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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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
훼불 사과 괘씸죄, 종교평화는 요원
이명박 정권 때 훼불사건 급증, 194건

(불교닷컴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사분석 팟캐스트 . 현시대 종교현실을 짚어봅니다.)

손원영(55) 서울기독대 교수는 올해 2학기 강의가 없다. 연구실 문은 잠겼고 "복직시켜 달라"는 피켓을 들고 대학을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학교 정문에는 "이단행위를 하는 손원영씨의 교수 복직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흉물스럽게 내걸렸다.

2016년 1월 '김천 개운사 훼불사건'이 계기였다.

자신을 개신교 신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경북 김천에 있는 개운사 법당에 들어가 "불상은 미신이고 우상이다"라고 외치며 흉기로 불상과 불당을 파괴했다. 

손 교수는 "사건 자체보다도, 이 일에 대해 개신교를 대표하는 단체나 대형교회, 목회자 누구도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사건 발생 며칠 뒤 소셜미디어에 "개신교인으로서 이 일에 대해 대신 사과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해 5월까지 법당 복구를 위해 267만원을 모금했으나 개운사측의 정중한 거절로 종교평화 학술단체에 기부했다. 불교계는 손 교수의 종교평화를 대하는 마음에 고마워했다.

 2017년 2월 대학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손 교수를 파면했다.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해야 할 교수가 "그리스도교회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을 했다"는 이유였다.

학교를 상대로 파면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지리한 법정 싸움 끝에 지난해 10월 서울고법에서 최종 승소했다.

손 교수는 복직됐으나, 재임용되지 않았다.

2018년 12월 9일 태고종 열린선원(선원장 법현 스님)에서 열린 크리스마스축하법회에서 설교한 것이 이유라면 이유다. 손 교수는 "예수님은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었다"고 설교했다.

이사회는 재임용 탈락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종의결했지만, 대학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손 교수는 학교와 재단 사이에 끼여 있는 형국이다.

개신교계의 훼불 사건은 자주 벌어졌다. 석사논문이 나올 정도다. 지난 1993년부터 2017년까지 24년 동안 407차례 자행됐다는 것이다. 최근 수진사 방화도 같은 맥락의 사건이다.

기독교의 훼불사건 이유와 배경, 현황,  손원영 교수가 생각하는 한국에서의 종교평화 해법을 들어본다.

링크  : 불교닷컴(http://www.bulkyo21.com) 이혜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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