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사상과 대행선 접점 모색
대승불교사상과 대행선 접점 모색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1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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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21일 ‘제4회 학술대회’ 개최
▲ 대행선연구원은 11월 21일 ‘불교사상과 대행선사상’을 주제로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4회 대행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현대불교신문사.

대행선사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불교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11월 21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불교사상과 대행선사상’을 주제로 제4회 대행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병욱 고려대 교수는 ‘<법화경>에서 바라본 대행 선사상’을 통해 <법화경>의 법화사상과 대행 선사상의 접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대행선사상과 법화사상의 접점에 대해 “법화경에서 모든 사람이 미래 부처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모든 사람을 공경하는 행위는 보살행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상응해 대행 선사상에서는 오공 의식을 제시하는데 이는 나와 만물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고, 대행 스님은 이것을 기초로 중생과 함께하는 보살행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대행 선사상과 법화사상은 서로 통한다”고 밝혔다.

조준호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는 ‘정토사상의 본질과 대행 스님의 정토관’ 발표에서 대행스님의 정토관이 유심정토관이라고 정의했다.

조 교수는 “선사의 삶은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을 여러 해 동안 체험했다. 이것은 역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삶과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가능케 했을 것”이라며 “이 인생체험과 선도리가 바탕이 돼 스님만의 독특한 사회관으로 유심정토관이 전개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또한 “이러한 선사의 유심정토관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제적이다. 이 유심정토관은 한마음의 ‘지금 여기’의 당처(當處)정토를 설한다고 규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는 ‘유식사상과 대행선 –자성신과 한마음을 중심으로’의 주제 발표를 통해 유식학의 자성신과 대행선사상의 ‘한마음’을 법신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두고 살펴봤다.

안 교수는 “‘자성신’과 ‘한마음’은 유식학과 대행선사상에서 궁극의 경지이자 존재 기반이 되는 개념”이라며 “모두 수행을 통해 증득하는 경지로 보고 있으며, 그 기원과 형성 배경은 다르지만 공관(空觀)에 입각해 궁극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성준 위덕대 교수는 ‘대행선과 총지선의 성립배경 고찰 -<무장삼장선요>를 중심으로’의 주제 발표에서 대행선사상과 밀교사상의 교감에 대해 분석 발표했다.

정 교수는 “대행 선사께서는 마음과 몸,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주에 대한 수행이 다름이 아님을 항상 강조했다. 이는 밀교에서 말하는 지점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교수는 “대행 선사에 의해 주창된 한마음사상은 생활불교와 세계불교를 모토로 전통적인 선법이나 불교의 궤에 치우치지 않고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맞춰 많은 재가자와 납자를 지혜로 이끌었다. 중생구제란 현실적 요청에서 밀교와 한마음사상의 깊은 동질성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다. 한마음사상에서 타성에 빠진 형식화된 의궤와 습속을 거부한 재창조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조사선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행의 선사상’ 발표를 통해 “대행선은 현대화된 조사선으로 현대 한국 조사선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조사선과 대행선은 크게 보면 동일하지만 작게 보면 차이를 드러낸다. 먼저 기존 조사선과 차이를 드러내고 독자적인 선풍이 있다는 점에서 조사선적인 풍미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학자 입장서 대행선이 낯설어 보이는 것은 조사어록과 등록 등에 나타난 조사어가 아닌 일상 언어로 표현되는 점과 현대인을 대상으로한 특유의 관법, 언어 구사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탄준 금강대 명예교수는 ‘화엄사상과 대행선 사상’ 발표에서 “화엄의 교설에서는 모든 존재는 무한한 상관관계로써 끊임없이 생멸변화하면서 천차만별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 모습 자체로 연기법을 설하며 중생들을 깨우친다. 화엄의 교설서 천지만물이 부처로서 항상 법을 설하고 있다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대행 선사가 자연의 만물만생이 나와 더불어 공생‧공용‧공체‧공심‧공식하며 서로 관계를 맺으며 인연법에 따라 진여세계를 펼치기 때문에 그대로 말없이 법을 설하는 스승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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