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93.5% 실행 전 '사전 경고'
'극단적 선택' 93.5% 실행 전 '사전 경고'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1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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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연예, 30대 직장, 40대 경제적 어려움이 주요 원인...유가족 대부분 "사망 전 인지 못해"
2020 심리부검면담 결과보고회 자료 일부
2020 심리부검면담 결과보고회 자료 일부

 

[뉴스렙]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최근 5년간 자살사망자 566명과 자살사별유족 683명을 심리 부검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심리부검은 사망자가 남긴 기록과 유가족 진술 등을 통해 극단적 선택 원인을 추정하고 검증하는 조사 방식이다.

조사 결과, 극단적 선택을 한 566명 가운데 529명(93.5%)은 사망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경고를 주변에 보냈다. 

언어면에서는 ▷자살 살인 죽음에 대한 말(247명) ▷신체적 불편함 호소(206명) ▷자기비하적인 말(192명) ▷자살하는 방법 질문(45명) ▷사후세계를 동경하는 말(33명) ▷자살한 사람들에 관한 말(49명) ▷죽음과 관련한 내용을 적음(66명) 등이다.

행동에서는 ▷불면, 과다수면 등 수면상태 변화(290명) ▷과식 소식 등 식사상태 변화(246명) ▷주변을 정리(122명) ▷자살계획(96명) ▷비일상적 행동(80명)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150명) ▷외모관리 무관심(124명) ▷자해행동 물질남음(123명) ▷죽음에 관련한 작품 몰입(18명) ▷인간관계 개선(79명) ▷소중한 물건을 타인에게 줌(34명)을 보였다.

정서적으로는 ▷죄책감 과민함 등 감정상태변화(321명)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253명)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은 사망 3개월 전에 주변을 정리했다. 사망 1주일 전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경우는 47.8%였다.

극단적 선택자의 경고반응에 유가족들은 75.2%가 사망 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자살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54명)던 경우가 가장 많았다. 43명은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직접적인 도움은 안됐다'고 답했다. 23명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전문기관 혹은 전문가에 데려간 경우는 25명에 그쳤다.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연령대별 스트레스 요인은 달랐다. 20대는 연인 등 대인관계, 30대는 구직 등 직업과 업무 스트레스, 40대는 경제적 문제, 50대는 가족간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 60대는 가족 직업 경제적 문제의 복합 작용, 70대는 신체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주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촘촘한 자살 예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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