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종단개혁이 '멸빈'에 처해진 가운데 뜻 있는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한 우리의 서원’을 추진한다.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한 우리의 서원’은 94년 종단개혁의 인적 청산의 상징인 멸빈자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조계종 종헌종법이 금지하는 멸빈자 사면복권경감 금지에도 불구하고 승적을 회복하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후보자로 추천된 데 따른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6월 20일까지 2차 접수한 승려분한신고 과정에서 멸빈자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분한신고를 받아 들였다. 아울러 중앙종회는 219회 정기회에서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수 후보자로 추천 동의하는 종헌질서를 붕괴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1994년 조계종단 개혁의 두 가지 상징이 붕괴했다. 삼보정재의 유실을 막고, 사방승물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직영사찰로 지정했던 갓바위 선본사가 직영사찰에서 해제됐다. 또 인적청산의 상징인 멸빈된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승적복원과 함께 대종사로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이런데도 94년 종단개혁 주체인 출가집단은 침묵하고 있다.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한 우리의 서원’을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불자들과 교계 일부 시민단체들은 “종단의 주요 사안은 뒷방에서 특정 소수가 모여 결정하고 있으며, 종책을 생산, 집행하는 책임주체인 총무원은 그들의 요구를 맹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책으로 반영해야 할 중앙종회는 그들의 거수기로 전락하여 어떠한 질문과 논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뿐이다. 그 결과, 94년 종단개혁을 통해 이룩한 삼권분립은 허울만 남았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발심하고 원력으로 일어섰던 개혁의 주체들이 공동체를 버리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개혁의 대상이었던 이들과 손을 잡았다.”며 “간신히 숨만 쉬고 있던 개혁정신에 마지막 칼을 꽂은 것이며, 이제 이들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기득권의 주체,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였음을 스스로 선언했다.”고 보았다.
서원 추진 모임은 “우리는 제36대 총무원과 제17대 중앙종회, 그리고 뒷방에서 종단을 농락하고 시대 역행을 조장하고 있는 이들의 행태를 기록하여 남길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중생이 고통 받던 2020년에 누가 어떻게 94년 종단개혁 정신을 무너뜨리는데 함께 했는지 기록하여 이 사실을 우리 후대가 기억하고 과거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역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모임은 “한국불교는 절망이지만,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절망에서 희망을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는 성찰과 참회로 시작한다. 사회를 깊이 살펴보고 불교에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사회의 눈높이와 함께 하며 우리의 삶터에서 새로운 불교를 일구어 나갈 것을 서원”했다.
그러면서 “희망의 서원을 함께 기억하고 실행해 나가기 위하여 연명하여 남기고자 한다.”며 “이 간절한 서원에 공감하는 도반들께 동참을 권선한다.”고 밝혔다.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한 우리의 서원’은 출·재가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30일까지 성명 받는다. 서원 추진은 뜻 있는 불자들과 한국불자회의 추진위 연대 단체 관계자들이 24일 화상 회의에서 결의됐다. 당초 24일 모여 대면 회의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실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서원문은 12월 2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원 서명 동참하기
https://forms.gle/EmUYRcWXd2HVSu6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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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권력이 주어진다고 개심하여 잘 할 것 이라는 착각은 금물입니다.
아무리 큰 권력이 주어지더라도 지가 살아온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그릇의 크기가 안되는데 끼리끼리 잘먹고 잘살려고 남을 배제하는 인간은
큰 권력을 쥐면 안됩니다. 어떤 사람이 이모임을 주도하는지 드러나지 않고
무조건 동참을 해라고?
촛불시민이었지만 문재인을 안찍었다는 일말의 자부심으로 현시국을 보자니
울화통이 치밀어 댓글을 달았습니다.
촛불시민이 된 것은 나 자신도 모르게 선동당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두 번 다시 선동당하지 않기를 맹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