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조계종 개혁의 상징과 같던 서의현 전 총무원장 멸빈이 번복돼 서 전 원장 승적이 부활하고, 조계종 비구 최고 법계인 '대종사' 추천까지 오른 것에 대중이 분노하고 있다.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전 불교개혁행동)는 11일 '반역사적인 멸빈자 서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승적처리를 규탄한다'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종 종헌종법에 멸빈자를 다시 승려로 만들 수는 없다"면서 "원행 총무원장이 책임지고 해명하고 참회 후 사퇴하라"는 내용이다.
불자회의는 "멸빈자는 승적을 다시 회복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계종 총무원은 서의현 전 원장의 승적을 몰래 살리는 행정처리를 했다. 또 중앙종회에 대종사로 추천하는 동의 요청을 했다. 실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지저고리'라 스스로 한탄을 했던 원행 총무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원행 총무원장은 서의현이 승적회복을 위해 3억원을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 참회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불자회의는 조계종 중앙종회에는 대종사 추천 동의 안건에서 서의현(은해사)을 제외하고, 서의현 승적처리에 대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전 불교개혁행동)의 성명서 전문이다.
반역사적인 멸빈자 서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승적처리를 규탄한다
- 조계종 종헌종법에 멸빈자를 다시 승려로 만들 수는 없다 -
1. 1994년 부패와 독재의 상징이었던 서의현 총무원장을 징계하고 승단에서 영원히 몰아낸 ‘94년 종단개혁’은 현 조계종의 근간이자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멸빈자는 승적을 다시 회복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계종 총무원은 서의현 전 원장의 승적을 몰래 살리는 행정처리를 했다고 한다. 또한 중앙종회에 대종사로 추천하는 동의 요청을 했다고 한다. 실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2. 지난 7월 불법적인 선본사, 연주암의 직영사찰 해제와 더불어 서의현의 승적을 다시 살리려는 것은 94년 종단개혁 이전으로 회귀하는 반역사적인 행위이며 사부대중을 기망하는 것이다.
3. 서의현에 대한 승적을 회복시키려는 행위는 ‘강남총무원장’과 서의현과의 오래된 정치거래로 2015년 서의현의 재심호계원 재심판결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다. 2015년 당시 총무원장을 비롯 교육원장, 포교원장 명의로 행정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얼마나 기만적인 행위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4. ‘바지저고리’라 스스로 한탄을 했던 원행 총무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원행 총무원장은 94년 종단개혁 이후 첫 총무원장을 했던 월주스님의 상좌이다. 또한 스스로 94년 종단개혁을 자화자찬 해왔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원장이 지시하는 대로 반역사적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5. 불교시민사회단체는 멸빈자 서의현의 승적처리를 인정할 수 없으며, 다음과 같이 원행 총무원장에게 촉구한다.
- 원행 총무원장은 서의현 승적처리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모든 과정에 대해 공개 해명하라. 또한 서의현이 승적회복을 위해 3억원을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
- 원행 총무원장은 불법적인 서의현 분한심사 처리를 무효화하고, 사부대중에게 참회하고 총무원장 직에서 사퇴하라.
- 중앙종회는 대종사 추천 동의 안건에서 서의현(은해사)을 제외하고, 서의현 승적처리에 대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라.
2020년 11월 11일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
(전 불교개혁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