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위배, 언론검열 언론자유 재갈물리기…징계 폐기해야”
“성평등 위배, 언론검열 언론자유 재갈물리기…징계 폐기해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11.10 19: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불연대, “종단 참회하고, 성평등 문화 혁신안 구축해야”
조계종 중앙종회 219회 정기회에 총무원장이 추가안건으로 발의한 정운 스님 징계동의안 일부.
조계종 중앙종회 219회 정기회에 총무원장이 추가안건으로 발의한 정운 스님 징계동의안 일부.

 

성평등불교연대(이하 성불연대)가 조계종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정운 스님 징계 동의안이 종회에 발의되자, 이를 폐기하고 종단의 참회와 교단 내 성평등 문화 혁신안 구축 마련을 위한 촉구 성명서를 10일 발표했다. 정운 스님 징계 동의안 폐기 촉구 성명은 조계종 민주노조와 전국비구니회에 이어 세 번째이다.

성불연대는 “지난 8월 15일 <불교신문>에 논설위원인 정운스님의 ‘전국비구니회를 보는 비구스님들의 인식’이라는 칼럼이 게재되었고, 이는 해종 행위로 낙인 찍혔고 결국 중앙종회에 정운스님에 대한 징계안이 올라갔다.”면서 “종단의 현 상황은 소통이나 화합도 아니며, 성평등이라는 사회적 흐름에도 위배되며, 인간존중의 시대정신도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성불연대는 우선 “ 중앙종회는 비구니 정운스님의 징계안을 당장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성불연대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임의단체’인 것은 사실인데, 이를 들어 총무원은 정운 스님이 <승려법>과 <종무원법>을 위반했다며 징계 동의안을 제출했다.”면서 “정운 스님 징계 이유는 암울한 종단의 현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정운 스님은 비구니 중앙종회의원이자 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서 고정 칼럼에 비구니 명사 법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정운 스님의 글은 그 주장의 정당성이나 근거에 대한 논의도 없이 해종 행위로 낙인 찍혔고, 결국 공개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칼럼은 삭제되었고, 스님은 호법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고, 그것도 모자라 중앙종회에 징계안이 올라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소통이나 화합도 아니며, 성평등이라는 사회적 흐름에도 위배되며, 인간존중의 시대정신도 역행한다. 그러므로 징계안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불연대는 “누가, 어떤 이유로 이처럼 부끄러운 징계안을 제안한 것인지, 왜 이토록 총무원이 무모한 대응을 하는지 그 의도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불교신문에 해당 칼럼을 내리게 하는 등 언론을 검열하고, 언론 자유에 대한 재갈 물리기를 한 행태에 대해서도 종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성불연대는 “비구니들의 무한 희생과 봉사를 요구하면서도 권리 요구는 묵살하고, 목소리를 내는 비구니에게는 해종 행위라며 처벌하고 낙인찍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가”라고 물의며 “교단의 비민주적 운영은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병폐이며, 정치권력과 유착하여 종단운영이 더욱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비구니회는 차제에 이러한 부당함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승가 운영의 민주성을 회복하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불연대는 “최근 코로나19와 사회적 고통에 직면한 대중들을 위로해야 할 종단이 한 비구니를 처벌하려는 것은 붓다를 욕보이고, 불자들을 창피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이제는 전국비구니회를 종법으로 인정하고 비구니 참종권을 확대하면서, 비구니승가와 권한과 책임을 동일하게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불연대는 “정운 스님의 징계안을 당장 폐기하고, 성평등한 종단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혁신안을 제안해주길 바란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ㅋㅋ 2020-11-15 16:00:32
선학원 이사장 법지니에게도 그리 똑뿌러지게 입장을 내지 그러셨어요. 여기와 저기 잣대가 다른가부죠. 그러면 누가 신뢰하겠어요ㅋㅋㅋ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