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양평 용문사 일원에 건립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양평 용문사 일원에 건립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11.09 13: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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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회 정기회 종책질의, 대형불화보존복원 및 아웃소싱 운영 목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성보문화재를 보수, 복원, 연구,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전문 기관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2019년 상반기까지 건립될 예정이었다. 2017년 8월 24일 오후3시 위례 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에서 열린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공식 모습(사진=조계종 공식 웹사이트 갈무리)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성보문화재를 보수, 복원, 연구,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전문 기관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2019년 상반기까지 건립될 예정이었다. 2017년 8월 24일 오후3시 위례 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에서 열린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공식 모습(사진=조계종 공식 웹사이트 갈무리)

하남 위례신도시에 첫 삽까지 뜬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사업 부지가 경기도 양평 용문사 일원 부지로 결정됐다. 2024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조계종 종단불사추진위원회는 중앙종회의원 심우 스님이 219회 정기회에 낸 종책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성보문화재를 보수, 복원, 연구,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전문 기관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2019년 상반기까지 건립될 예정이었다.

새로운 사업기간은 2017부터 2024년 12월까지이며, 부지는 용문사 인근(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45-22)이다. 부지면적 1,518평, 연면적 2,157평(지하2층, 지상2층)으로 국비 133억, 자부담 57억 등 총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된다. 붕사추진위는 “사업규모는 설계 당선작 기준이며 2,245평 이상으로 설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문화재 보존・수리시설 신축과 기자재 설치를 포함하는 불사이다. 2013년 4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안)이 마련됐고, 2014년 7월 부지매입과 계약금액 249억 원으로 사업 규모를 정했다. 2015년 4월 문화재청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사업을 신청했고, 2016년 4부터 12월까지 건립 및 운영계획수립 용역을 시행했다.

2017년 3월과 4월 설계 입찰공고 및 선정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2017년 11월 하남시 건축과 건축인허가 접수가 보류됐다. 보류 사유는 “사업부지가 종교용지로 지구단위계획 허용용도에 따라 주용도 시설인 종교시설(사찰)을 연면적 50% 이상 건축해야 부속용도인 보존센터 건축허가가 가능하다”는 하남시청의 문제제기와 국토교통부 의견 때문이라고 총무원은 설명했다.

결국 하남 위례 부지에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자 2018년 4월 사업부지 변경 관련 추진위원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마곡사 일원으로 사업 부지를 변경 의결했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건축허가가 불투명해 지자 마곡사 선정부지도 다시 재검토에 들어갔다.

불사추진위는 2018년 11월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번지를 사업부지로 재확정했다.

당시 조계종은 위례 종교부지에 보존센터와 종교시설을 동시에 착공·준공하면 2년 이내 추가 자부담 약 250억 원(보존센터 50억 원, 종교시설 200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종단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2019년 4월 11일 조계종은 하남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 사업을 추진할 경우 보존센터와 종교시설이 동별로 명확히 구분되어있지 않아 예산 혼용에 문제가 있다며 문화재청에 예산 통합관리를 요청했다. 또 위례 종교부지에 사업 추진 시 종교시설 외 시설물에 대한 취득세(약14억 원)와 보유세 매년 약 1억원이 발생하는 등 각종 세금 문제도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이 같은 문제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부지를 다시 재선정하게 했다.

총무원은 2019년 11월 26일 제42차 종무회의에서 용주사 일원으로 사업부지를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용주사 템플스테이 건물을 대체할 수 있는 건물과 교환하고 해당부지에 보존센터 건립하는 방안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검토 의견은 부정적이었다.

문체부는 “용주사 템플스테이 체험관은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건립된 시설로 ‘중요재산’에 해당하며, 중요재산(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의 표준 내용연수는 50년으로 2010년 준공, 2016년 개・보수가 이루어진 점 등을 고려하면 시설 교환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계종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지난 5월 28일 전국 사찰(교구본・말사)을 대상으로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 건립 사찰 공모에 들어갔다. 이 공모에는 세종시 영평사가 단독 참여했다.

총무원은 세종시 영평사의 부지는 세종시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통하여 허가를 득해야 하고, 도시계획 시설 결정 인허가 기한만 8개월 이상 소요되고, 실시계획 인가 인허가 기간이 약 3개월 소요되는 등 사업 기간이 장기화 되어 예산 불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도시계획 시설 결정변경 후 설계를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사업기간 장기화는 불가피해 결국 세종시 영평사 부지는 부적합 결론이 내려졌다.

다시 부지 선정에 나선 총무원은 지난 8월 26일 제27차 종무회의에서 양평 용문사 인근으로 사업부지 변경을 의결했다. 9월에는 문화재청에 사업부지 변경 승인을 득했고, 9월 부터설계 입찰공고 및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무원은 내년 6월까지 건축인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10월까지 조달청에 설계 적정성 검토 및 위탁 계약을 시행하고 2021년 11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2022년 9월 골조 공사 완료, 같은 해 11월 상량식 봉행, 2023년 7월 장비 반입 및 시운전, 2024년 시설물 준공 및 정산 순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원은 부동산 수익금에 부과하는 ‘종단목적사업기금’과 백만원력불사 모연활동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중앙종무기관 일반회계에 신도시 시설건립 특별회계로 일부 전출하는 금액도 투입한다. 2020년 예산 기준 7억 2000만원이다.

불사추진위는 “보존센터 설계 구상(안) 재수립을 위해 총무원 문화부를 중심으로 불교중앙박물관, 불교문화재연구소, 관련 전문가 실무협의회를 구성했고, 설계의 기본방향, 공간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및 운영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전문보존복원기관(1안) ▷아웃소싱-관리・감독기관(2안) ▷대형불화보존복원 그 외 분야-아웃소싱(3안) 등 3가지 안을 운영 계획으로 도출했다.

불사추진위는 “1안의 경우 불교문화재 보존복원사업을 수행하는 민간보존업체와의 경쟁에 따라 갈등 유발 가능성이 높다.”며 “ 종단에서 건립 목적으로 삼고 있는 3안을 채택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3안으로 운영될 경우 인력 18명을 기준으로 연간 총운영비는 약 23억으로 산출하고 있다.

불사추진위는 “자립형 재정운영을 위해 기금 조성방안과 후원회를 통한 후원기금 조성 방안을 검토했고, 해외 문화재 보호기금 조성 사례 등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화재보호기금법을 활용하여 폐사지 등 비지정문화재 조사 사업을 확대하고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보존복원처리도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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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입주민 2020-11-09 20:01:02
위례에 전통문화유산센터 짓는다고 요란하게 기공식까지 하고나서 이제와서 소음공해 교통불편 일으킬 초대형포교당 짓는다고 전통문화유산센터를 용문산에 짓는다는건 위례입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반드시 불/법포교당은 취소되어야 하고 전통문화유산센터는 원래대로 용문산아닌 위례에 지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깨어있는 출재가와 위례시민들이 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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