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와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가 20억 원의 예산으로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 건립을 재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에도 추진됐으나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1번지(옛 고사리분교터)로 내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468.78㎡ 규모의 2층 높이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에는 체험교육실, 관리사무소, 전시공간, 수장고, 화장실이 2층에는 옥상전망대와 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영축환경위원회 위원들이 사자평 일원을 들여다 본 상태다.
표충사 본사인 통도사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영축환경위원회는 오는 9일 밀양시와 표충사 등의 관계자들을 통도사로 불러,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가 공공성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것인지 건립에 따른 환경영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볼 예정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 건립 추진 당사자인 밀양시와 표충사는 연간 50만 명 이상의 탐방객으로 인해 환경훼손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자평 억새 및 고산습지 등 생태자원의 서식환경 교란 ▲탐방객이 버리는 쓰레기 및 분뇨로 인해 환경오염이 점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밀양시와 표충사는 천혜자원 사자평 보호를 위해 관리사무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추후 들어서게 될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는 환경부 자연환경보전시설임이지, 시중에서 우려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청소년수련시설 등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표충사를 관할하는 통도사는 2018년부터 사자평 일원을 건드리는 것조차 금기시해왔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장 성파 스님과 주지 현문 스님은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가 환경훼손 시킬 것으로 보고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절이 엉망이다. 부서지고 쓰러지고
산꼭대기에 머 짓을 생각말고
천재지변으로 망가진 절 고치는게 먼저아닌가
사명당 계시는 사당 꼴한번 보았는가
사명대사님을 그리 모시다니 참담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