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무지몽매, 온 생명·세계 시민 위협”
“일본정부 무지몽매, 온 생명·세계 시민 위협”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10.2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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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등 26개 단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계 26개 시민사회단체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했다.

이들은 21일 성명에사 “온 생명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정부의 반생명적이고 안일하고 무책임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 오염수는 123만t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도쿄전력에서 방류 설비 설계에 착수하고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안정성 심사를 거쳐 설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2022년 하반기부터 하루 160~170t 씩 태평양으로 방류할 방침이다. 오염수를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흘려보내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폐로 완료 시점인 2041~2051년에 맞춰 방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이다.

문제는 방출 오염수의 심각한 위험성이다. 일본 정부 측은 오염수를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기준치 이내로 낮춰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삼중수소는 기술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나라는 물론 1~2년 내에 전 세계인이 오염수의 위엄성에 노출된다.

불교환경연대 등은 “지난 79년 스리마일, 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 사건에서 방사능의 엄청난 위험을 체감했다.”며 “ 위험한 물질을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 뿐 아니라 온 생명과 세계 시민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단체들은 “일본 정부는 즉각 오염수를 정화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방류해서는 안 된다.”며 “저장탱크를 더 짓고 오염수가 충분히 안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잘 보관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는 전 세계 국가들과 공조해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침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환경연대 등은 “태평양 앞바다에 방류하면 1차적으로 일본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며, 결국 전 세계를 돌며 온 생명과 세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며 “일본 정부는 지금 즉시 이런 무지몽매하고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온 생명과 세계시민의 안전을 진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에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경인지역조계종포교사회, 대한불교청년회, 동국명상원, 상불사, 시적암,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미추홀공덕회,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울산불교환경연대, 인천조계종사암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전북불교네트워크, 조계종 민주노조, 참여불교재가연대, (사)청소년교화연합회, 청교련 어린이집연합회, 청정사, 하남시불교사암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 (사)한국사찰림연구소 등 26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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