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별세, 불교와의 인연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별세, 불교와의 인연은?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10.26 13: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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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 기부로 대장경 전산화 물꼬 터 '대장경 불사...평화 있기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故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엄수된다.

원불교는 25일 전북 익산 소재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원불교장의위원회(위원장 오도철, 교정원장)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원불교는 故 이건희 회장의 장례에 이어 천도재는 서울 원남교당에서 매주 토요일 7번 진행키로 했다. 11월 8일에는 익산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한다.

故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73년 종사였던 장모 고 김윤남 여사(법호 신타원, 법명 혜성)와 부인 홍라희 여사(법호 도타원, 법명 도전,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를 따라 원불교에 입교했다.

故 이건희 회장의 법명은 '중덕', 법호는 '중산'이다. 故 이건희 회장 지난 1991년 '대호법' 법훈을 받았다. 대호법은 원불교 재가신도 중 공부와 사업에 큰 업적을 쌓은 교도에게 주는 호칭이다.

이 회장 부부는 1991년 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 2011년 미국 뉴욕주 컬럼비아카운티 클래버랙에 52만평 규모의 원(圓) 달마 센터를 건립을 위해 120억원을 기부하는 등 원불교를 적극 후원했다.

故 이건희 회장 부부는 원불교뿐 아니라 불교에도 관심과 지원을 했다.

이 회장은 1996년 고려대장경연구소에 5억원을 기부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전자 연구인력도 함께 지원했다. 이 기부로 해인사 재조대장경 전산화가 본격 시작됐다. 당시 이 회장은 고려대장경연구소에 "대장경 불사에 노력하여 우리 가정에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글을 썼고, 연구소는 이 글을 목판에 새겨 이 회장에게 선물했다.

이 회장은 IOC위원이던 지난 2011년, 합천 해인사에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계자 부인들의 공양(식사)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부인 홍라희 여사은 여성 재가불자들 모임인 불이회 회장을 맡았다. 고려대장경연구소장을 역임한 종림 스님, 김경래 외래교수(동국대) 등이 불이회가 수여한 불이상을 통해 업적과 활동을 인정 받았다.

홍 여사는 지난 2006년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던 가평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를 조계종으로 반환하는데도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여사는 청화 스님 등 선지식과 교류했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찾아 부산 해운정사에서 남편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를 지냈다.

홍 여사는 김포 중앙승가대 도서관 건립 등 크고 작은 여러 불사에 동참했다. 홍 여사는 지난 2010년 법정 스님의 밀린 병원비 6200여 만원을 대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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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2020-10-26 18:13:34
우리나라에 경제발전에 큰 획을 긋고 가신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신부야 2020-10-27 10:32:23
큰신부야,...
님의 침묵 을 쓰신 만해한용운이 스님이란 사실은 아냐?
3.1운동 이전에 제주도에서 15명이상의스님들이 법정사에 모여 먼저 항일운동을 일으켰다.
기독교인들이 술수로 불교계의 활약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을 너는 아냐?
함세웅신부님도 훌륭한 분인것은 맞다.
임진왜란때 일본에 끌려간 백성들을 구해온게 누구냐,?
사대부란 놈들이 목슴 아까워 벌벌 떨 때 스님들은 죽창을 들고 호남벌을 지켜 이순신 장군의 해군기지를 방어했다.

큰신부 2020-10-26 21:07:41
우리나라 민주화 위해 용맹정진하신 함세웅 큰신부님 법문이
다음카카오 메인에 올라왔더라
불교에는 왜 바른말 하는 큰스님이 안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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