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숭산 스님, 이종익 교수 사상·활동 집중 조명
법정·숭산 스님, 이종익 교수 사상·활동 집중 조명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10.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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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 다음달 13일 ‘불교대중화의 씨앗을 뿌리다’ 학술대회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보경)은 ‘피모대각(被毛戴角), 불교대중화의 씨앗을 뿌리다’를 주제로 11월 13일 오후 1시 서울시 종로구 법련사 3층 대법당에서 ‘제28차 국내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법정 스님과 숭산 스님, 이종익 전 동국대 교수의 사상과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먼저 1부에서는 인경 스님(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이 ‘법정 스님의 사상과 시대 비판의 정신’을, 유한근 문학평론가가 ‘법정 스님의 문학세계와 불교정신의 선양’을 주제발표하고, 박재현 동국대 교수와 일중 스님(동국대)이 각각 논평한다.

2부에서는 최용운 서강대 연구교수가 ‘숭산 행원의 선사상과 해외포교’를, 김방룡 충남대 교수사 ‘이종익의 보조사상 이해와 불교의 대중화 활동’을 주제발표하고, 오용석 원광대 HK연구교수와 김경집 진각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각각 논평한다.

다음은 유한근 문학평론가와 최용운 서강대 연구교수의 주제발표 요약문.

■ 유한근(문학평론가, 인간과문학 주간) ‘법정 스님의 문학세계와 불교정신의 선양 - 법정 수필 미학과 포교성’

본 학술문 초록의 전제사항은 문학적인 국면에서 법정 수필의 위상을 점검하는데 있다. 그리고 그 수필미학이 불교정신 선양에 어떤 방편이 되는가를 살피는데 있다.

법정 수필은 무소유와 자비 정신에 기초한 영성미학의 수필로 문학계에서는 평가받는다. 법정 스님은 한국수필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성수필미학으로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한다. 승과 속의 경계가 없는 수필로,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면서 불교정신을 중생들의 뇌리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법정 수필은 어려운 불교 용어도 없다. 또한 드러나지 않은 불교적 비유를 통해 쉽게 풀어 일상화 시키는 수필이다. 그래서 불교적인 용어와 불교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간결하면서도 평이하게 읽히는 수필이다.

따라서 베스트 셀러였던 법정 스님의 대표적인 에세이집 《무소유》(범우사, 1976년 초판 발행)을 중심으로 해서 법정 스님의 문학세계와 370만권이나 팔린 이 책이 일반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혹은 법정 수필의 포교적 방편으로서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살피려 한다.

■ 최용운(서강대 연구교수) ‘숭산 행원의 선사상과 해외포교’

본 논문은 숭산행원 선사의 선사상과 그 특징 및 그의 해외포교 과정과 의미에 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숭산 선사는 조사선 전통을 중심으로 한 간화선 수행을 강조하는 덕숭법맥의 가풍을 충실히 계승했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독자적인 안목과 균형감을 가지고 다양한 선의 관점을 창의적으로 융합하였다. 특히 ‘십문관’과 ‘오직 모를 뿐(Only Don't Konw)’과 같은 새로운 수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적절한 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입실점검과 같은 고유의 전통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십문관(오늘날의 십이문관)은 10개(12개)의 공안을 단계적으로 참구하는 수행체계인데, 숭산 선사는 이것과 함께 ‘오직 모를 뿐’이라는 일종의 화두를 통해 제자들을 지도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의 본원심을 깨친 후 그것을 대비심으로 승화시켜 실천적 삶을 살 것을 역설함으로써 ‘선의 실천성’을 추구하였다.

숭산 선사의 해외포교와 관련하여, 그는 1966년 ‘재일 홍법원’ 개원을 시작으로 해외포교의 문을 열었으며, 1972년에는 미국에 ‘프로비던스 선 센터(Providence Zen Center)’를 개원함으로써 서방세계 포교의 전진기지로 삼았다. 이것이 1983년 ‘관음선종(The Kwan Um School of Zen)’ 창건으로 이어졌으며, 점차 그의 해외포교는 세계적인 조직을 갖춘 단체로 성장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외연을 전 세계로 확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는 특히 관음선종의 성립 과정에서 수행풍토를 서구문화에 적합하게 현지화함으로써 포교를 용이하게 하였다. 또한 일본 임제종 수행법과 전통적 한국 간화선 수행법의 통합을 시도함으로써 수행체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고, 이는 포교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결과가 되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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