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원에 도후 스님(신흥사)과 지명 스님(법주사)이 선출됐다.
원로회의(의장 세민 스님)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연 제64차 회이서 이 같이 신임 원로의원으로 선출했다.
도후 스님은 2018년 입적한 신흥사 무산 스님의 후임으로, 지명 스님은 임기 만료된 법주사 월탄 스님이 후임으로 중앙종회에서 추천됐다. 이날 선출로 조계종 원로회의는 정수 25명 중 모두 23명의 원로의원으로 구성됐다.
도후 스님은 신흥사 성준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8년 신흥사에서 성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74년 법주사에서 성준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법주사 승가대학,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제 백담사, 고성 건봉사, 철원 심원사, 양양 낙산사 주지, 신흥사 주지, 제12·13대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총무원 규정부장, 불교신문 주간, 불교방송 이사장, 춘천불교방송 사장, 백담사 무금선원 선원장, 속초 새연꽃 어린이집 원장, 파라미타청소년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명스님은 전 조계종 총무원장 혜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2년 금산사에서 용봉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95년 범어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지명 스님은 범어사 승가대학,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수학하고,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종교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님은 서울 청룡암, 의왕 청계사, 괴산 각연사 주지, 제9, 12, 14대 종회의원,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총무원 기획실장, 동국학원 감사, 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를 역임했다.
저서로 〈중국불교선사상 연구>, <하이데거와 히사마쓰시니치의 무사상 비교>, <만공의 선사상연구>, <천태의 불이철학>, <허공의 몸을 찾아서>, <깨침의 말씀, 깨침의 마음> 등이 있다.
이날 원로회의는 ‘대종사 및 명사 법계 특별전형 심의의 건’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법성·대원 스님(이상 직할), 지원·도후 스님(이상 신흥사), 인보 스님(월정사), 성웅 스님(직지사), 지호·현근·허정·무공·자광 스님(이상 동화사), 성법·원택 스님(이상 해인사), 혜총·흥교·인각 스님(이상 범어사), 지은·도명·성림·무애 스님(이상 통도사), 도영 스님(금산사) 등은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다. 또 비구니 일연 스님(마곡사), 지형 스님(직지사)은 명사 법계를 품수한다.
대종사(大宗師)와 명사(明師)는 조계종 비구 비구니 스님의 최고 법계다. 승랍 40년 이상의 종사(명덕) 법계 수지자가 자격을 갖는다. 대종사 법계는 법계법 4조에 따라 종정 진제 스님이 품서한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원로의원 21명 가운데 17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가림막 설치, 마스크 착용,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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