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방송 12편 - 교회개혁은?
불법방송 12편 - 교회개혁은?
  • 운판(雲版)
  • 승인 2020.09.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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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성목사의 사이다발언
교회개혁의 주체는 누구인가
비대면예배를 고집하는 이유는?

(지식정보플랫폼 운판과 불교닷컴이 함께 만드는 시사분석 '불법방송' 10편. 불교닷컴과 함께 게재합니다. )

지난 시간에 이어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의 사이다 발언을 들어본다.

교회를 누가 개혁해야 하며, 코로나19를 직면했음에도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이유, 비대면 예배를 극복할 대안 등이 주요 주제다.

- 교회 개혁의 주체는?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이다. 가시적으로 보자면 목사 등 내부자들이다. 목사들이 (비난의)주요타켓이다 보니 목사들이 교회개혁을 할 수 있겠냐고 비이냥거린다. 

16세기 종교개혁 주체를 보면 수도사 루터, 법학자 칼빈, 사제, 평신도들이 어우러졌고 외부인들도 큰 영향을 끼친다."

- 코로나19 등 재앙을 '신의 의지', '신의 징벌'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성경에 보면 인간에게 징벌할 때 질병이나 인간이 원치않는 재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성경을 너무 단순화해선 안 된다. 그건 하나님을 단순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영이고 창조주를 조그만하게 만들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자기 마음대로 만지작 거리면서 신앙의 왜곡이 시작된다. 욥의 해석이 그렇다. 욥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니다. 

이유를 빨리 찾으려고 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우한바이러스'라는 용어를 끝까지 고집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 현 정부와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계속 연관짓고, 북한과의 평화협상을 계속 왜곡해 가면서 음흉한 정치적 의도 때문에...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 대면 예배가 돈 때문인가?
"전혀 없지 않다. 한국교회는 태생부터 각자 생존이다. 자영업 구조다. 절반이상이 자립 구조를 못 갖추고 있다. 미자립 교회다.  

한국교회의 연간 금융비용이 7천억원이라는 통계가 있다(김경호 운판 대표). 교인들이 헌금하면 은행 배불리는 것이다. 엄청나게 건축을 해대면서 금융비용으로 많이 빠져 나간다. 그런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그런 현실적인 이유가 기독교인들이 모이려는 이유의 다냐? 그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다. 

몇가지 이유가 더 있다. 첫째, 교인 입장에서 주일성수가 너무 중요하다. "주일날 예배당 가서 예배드리지 않으면 이건 신앙이 아니다."? 이건 수단이고 형식이다. 이게 전도(顚倒)가 된 것이다. 종교 행위 외에는 신앙의 의미도 어떤 것도 없다. 종교와 일상이 분리되니까 그런 거다.

'생명 같은 예배' 그걸 못하게 하니까 난리가 난 거다. 한국 기독교 신앙이 '일요일 예배당' 중심의 신앙으로 고착화 돼 있는 걸 만천하에 드러나게 한 대표적인 계기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목사 입장에서는 교인들이 내 앞에 앉아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내 설교를 들으면서 아멘아멘하고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목사가 마음의 안정을 얻고 목회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교회는 단지 종교집단이 아니다. 생활경제공동체다. 최초 한국교회는 북에서 월남한 사람들의 공동체로 시작됐다. 1970, 80년대는 시골 청년들이 상경해 거기서 교회를 형성했다. 교회를 매개로 교제하고 인간관계 생활경제가 엮여 있다. 

이걸 모이지 못하게 하면 모든 인간관계의 단절이다. 어떤 교인은 교회 다니는 사람, 가족 외에는 인간관계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성찬식, 세례식 매우 중요한 예식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다."  

- 비대면 예배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센터로서의 교회에서 플랫폼으로 가야한다. 센터는 거기에 가서 얻어와야 한다. 지금은 치킨을 먹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앱으로 주문한다. 교회를 가는 게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도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소모임도 화상으로 하는 교회도 많다. 신방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안식일, 그러니까 토요일을 중요한 날로 지키던 종교가 일요일로 바꾸는 대전환을 했다. 종교개혁 때 7성례를 2개로 줄이는 획기적인 변화를 했다. 종교개혁 때 사제가 결혼도 하고 수녀가 시집도 갔다. 세례는 원래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지금은 물을 살짝 찍기만 한다. 기독교 출발 이래 획기적 변화들이 이미 있었다. 온라인 예배 이게 말이 되느냐 싶지만 종교는 생명체다. 자기 생존을 위해 많은 것을 바꾼다. 

기독교 신앙은 유대교로부터 예수가 새로운 신앙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유대교는 형식, 율법을 엄청 중시한다. 기독교는 내용, 정체성,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릇이나 내용물이냐의 차이다. 예수 당시의 유대교는 이제 껍데기만 남았다. 십일조 금식을 하는 데 그 안에 사랑이 없다. 예수님은 사랑을 말씀하셨고, 십자가에서 사랑이 뭔지 보여줬다. 그래서 탄생한 게 기독교인인데 껍데기인 특정 날짜 행위 장소를 중시하려는 것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성이 기독교인 안에 있어서 반성하면서 종교도 개혁되어야... 

잘됐다. 우리가 이렇게 엉망진창이라는 걸 세상에 들켜버렸다. 권사님인데 거짓말하고 목사님인데 하나님 모욕하고 ... 교회 내부에서 다반사였는데 일반 언론에 다 알려졌으니.

코로나19로 기독교인 아닌 사람들 제발 교회에서 좀 꺼져주시고, 예수처럼 살려는 소수자만 남아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종교개혁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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