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조선시대 불교건축물은 민중 활동의 결과물”
[새책] “조선시대 불교건축물은 민중 활동의 결과물”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0.09.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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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화의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
▲ 민족사|1만 4800원

조선 후기 불교건축의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쓴 저자가 10여년 만에 조선시대 불교건축사 전체를 다루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불교건축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알기 쉽게 정리하고 사진자료와 삽화를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 홍병화는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건축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전국 전통사찰 전수조사,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 등 전통사찰과 관련된 다양한 조사에 참여하고, 전통건축 관련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불교건축사, 그중에서도 특히 조선시대 불교건축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저자는 조선시대에 불교가 탄압받았다는 것은 불교가 느꼈던 상대적 박탈감을 말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이전 국가권력이 부여했던 사찰에 대한 특혜를 거둔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시대는 일반적으로 ‘억불숭유의 사회’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그 시대야말로 불교가 진정한 종교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였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주체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으며, 그것이 불교건축에 반영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려는 것은 단순히 조선시대 불교 건물의 역사가 아니다. 저자는 “조선시대 불교건축사는 이 땅에서 민중이라는 주체가 어떻게 역량을 키우고 결집해 왔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라고 본다.

상대적으로 서원 등과 같은 유교건축이 당시의 상류층의 문화를 보여준다면, 불교건축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민중들의 조직적 · 의식적 활동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조선 후기로 갈수록 부각되는 존재는 민중이었고, 그런 주체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불교건축이 요구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화려한 상류사회의 일부였던 불교건축은 조선 후기에 번듯하고 화려한 외형보다는 부처님의 법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고 한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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