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망 세계서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인드라망 세계서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9.01 15: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찰 발생 0명 다행, 백중날 중요한 것은 방역
9월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질병관리본부)
9월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은 우리가 인드라망 세계에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누구도 코로나19를 눈으로 확인 할수 없다. 출·퇴근 등 일상에서 우리는 어디서나 코로나19와 접촉할 수 있다.

사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하지 않은 현실은 매우 감사하다. 이는 사찰이 교회와 비교해 방역에 협조한다는 방증일 수 있다.

지난 24일 YTN이 '사찰 감염자 92명'이라고 오보를 내 소동이 일었다. 조계종의 항의에 사과하고 기사는 삭제됐다. 광주 광륵사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존재한다. 광륵사가 진원지는 아니었다. 광주의 한 방문판매업체에 다녀온 사람이 사찰에 방문하면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광륵사 관련 확진자로 분류해 발표하다가 지난 7월 8일 광주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로 분류를 변경했다. 하지만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내에 광륵사 관련 확진자를 소 분류했다. YTN은 이 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교회와 사찰을 도매금 취급하니 항의는 당연하다.

불교계에서는 사찰 발(發) 확진자가 0명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기독교와 불교를 같이 취급한다고 볼멘소리도 나왔다. 부처님오신날 행사까지 축소하고 정부의 방역 조처를 따랐다.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이다. 그렇다고 방역 조치가 교회와 사찰을 차등해 내려질 수 없다. 사찰이 코로나19에서 안전지대는 아니다.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여러 교회가 확진자를 양산해 국민들이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기독교 종교 자체마저 우려하고 있다.  이들이 비난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국민의 호소에도 이들은 거리낌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집단생활을 했다. 마치 하나님이 보호해 줄 것처럼 행동했지만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에 뿌리내리게 했다. 같은 날 광화문에서 기자회견 형식의 집회를 한 민주노총은 당일 참가자 99%가 코로나 19 검사를 완료했다.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한 인원 가운데 확진자는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 A씨 1명뿐이다. 수천 명이 아직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에 비교된다.

스님과 재가자 모두 어디서든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다. 감염된 지도 모르고 다닌 분들도 많다. 집회에 참가하지 않은 그저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식사한 사람이 됐다. 사랑제일교회 발 확진자가, ‘깜깜이 확진자’가 스님들 그리고 불자들의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곳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스님이 찾은 카페에, 밥집에, 거리에서 부딪히는 사람들 사이에 확진자가 존재할 수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방역이 이루어지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과 방역 시간의 사이에서 우리는 늘 코로나19에 노출된다.

정부의 방역에 협조하면서 불교종단과 사찰은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국제적인 행사인 연등회도 취소했다. 이는 불교계가 눈앞의 이익 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한 것이다. 이제 백중이다. 정부는 실내 50인 이내, 실외 100인 이내로 집합제한을 조처했다. 많은 사찰의 백중 법회는 부처님오신날처럼 위축될 것이다. 그렇다고 방역 지침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무시하면 사랑제일교회처럼 비난받을 게 뻔하다.

백중이 내일(9월 2일)이다. 사찰이 어렵다. 하지만 인드라망 세계에서 사찰도 불자도 안전하지 않다. 방역 조치를 교회와 달리 사찰에는 완화해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사찰발(發) 확진자 0명을 말하기보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떻게 잘 지키며 백중을 준비하고 있는지, 코로나19 재유행 시기, 신도들이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제대로 보여줄 때이다. 그래야 국민이 불교를 더 사랑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불자 2020-09-01 17:42:03
적폐세력들이 노리는 것은
1) 교회 대면예배 계속,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 검사거부 하면서 지역사회 활보로 감염자 계속 줄지않고 늘리기 + 적폐 콘크리트 결속력 유지
2) 하루 감염자 2-300명대 유지시켜 거리두기 2단계 이하로 못내려가게 2.n단계 유지로 자영업 파탄시키고 반민주당 여론 일으키기
3) 전국민 재난소득지원금 지급하자 주장으로 선별지급 하자는 정부와 민주당 내부 흔들고 분당 유도하기
4) 적폐야당 + 반민주당 탄핵 정족수 200명 이상 만들어서 탄핵 통과시키고 정권 탈취하기
5) 일본식 영구 적폐독재국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