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종교계 교류협력 적극 지원”
“통일부, 종교계 교류협력 적극 지원”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9.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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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기업인 만난 통일부 장관 종교계 대표들과 약속
31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만나 "민간교류" 강조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31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찾아와 종교계 민간교류 선행에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지난 28일 금강산 기업인들에게 “금강산 사업이 평화로 가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굉장히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금강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별관광 형태로 금강산 사업이 재개될 이런 기회를 적극 열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었다.

또 금강산 기업인들에게 금강산 재개 문제와 더불어 개성공단 재가동, 철도·도로 연결 문제 등 3대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방법을 모아 추진해 나가겠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31일 원행 스님을 만난 데 이어 2일 오전 10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방문할 예정이며, 4일 오후 2시에는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개성공단 대표, 금강산 기업인을 차례로 만난 이 장관이 취임 후 민간교류 분야를 챙기며 남북경색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각계의 지지를 당부하는 모습이다.

이 장관은 원행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종교계 차원의 교류 협력이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남북관계 활성화에 불교계의 역할을 기대했다. 이는 원행 스님이 “경색된 남북관계 물꼬를 틔우기 위해 종교계 민간교류가 선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 데 따른 답이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북한 불교계 대표와 만나 신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건립 예정 부지를 둘러보는 등 남북 불교계 교류 사업을 이야기 나눴지만, 이후 진척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행 스님은 종교계가 민간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통일부가 정책을 마련해 추진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2019년 2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석해 북한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과 이야기 나눴었다.

이 장관은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불교계가 먼저 민간교류에 나서 주면, 남북 당국 간 협의가 진행되기 이전이라도 통일부에선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북 민간교류 역시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 여전히 대북제재로 막혀 있고, 대북 인도적 지원도 북한 당국이 거절하고 있는 마당이다. 남북 불교계 교류에서도 불교계가 북한 조불련과 파트너쉽이 얼마나 돈독한 지도 알 수 않는 상황이다. 조계종은 전 총무원장 시절 북측이 보낸 부처님오신날 남북 공동발원문조차 공개하지 않으면서 북측의 신뢰를 상당히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의 요청과 원행 스님의 발언에도 남북 불교계 교류가 물꼬가 트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장관은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원행 스님에게 인사드렸을 당시 ‘화합의 정치’를 당부한 말씀을 마음속에 항상 새기고 있다”며 “‘이 세상은 하나의 인드라망으로 연결돼 있다’는 올해 총무원장 스님의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의미처럼, 남북이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는 인식으로 평화의 시대에 갈 수 있도록 불교계가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장관은 2일 오전 10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방문할 예정이며, 4일 오후 2시에는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 장관과 원행 스님 만남 자리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 기획실장 삼혜 스님, 문화부장 오심 스님, 사회부장 성공 스님, 사업부장 주혜 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도성 스님 등이 총무원 집행부가 대부분 참석했다. 통일부에서는 현창하 장관정책보좌관, 오미희 사회문화교류정책과장, 박상헌 사회문화교류정책과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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