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스님 크신 발걸음 우리 마음에 영원히"
"혜초 스님 크신 발걸음 우리 마음에 영원히"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8.31 15: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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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전 종정 혜초당 덕영 대종사 종단장 엄수
태고종은 30일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혜초 전 종정 스님 영결식을 봉행했다 (사진=한국불교신문)
태고종은 30일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혜초 전 종정 스님 영결식을 봉행했다 (사진=한국불교신문)

 

한국불교태고종 제17~19세 종정을 지낸 혜초당 덕영 대종사 장례가 태고종 종단장으로 30일 엄수됐다.

혜초 스님은 지난 26일 자정 태고총림 선암사 무우전에서 입적했다. 스님은 "허깨비로 왔다 허깨비로 가누나/ 오고감이 모두 허깨비인데/ 그중 허깨비 아닌 놈을 보니/ 이것이 본래 나 일러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ㅔ "스님은 동진출가해 70여 년 수행참구를 통해 상생화합고 원융 덕화를 몸소보였다"고 했다.

이어서 "스님은 늘 '열심히 공부하고 부처님 법을 잘 따르는 것이 수행자의 본분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스님이 남긴 크신 발걸음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태고종 원로의장 도광 스님은 "혜초 스님이 주석해 선암사가 위엄이 있었고, 스님이 있어 종조의 종지종풍이 가볍지 않았다. 부디 태고의 바람결 따라 어서 돌아오시라"고 추도사를 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은 조사에서 "생사거래가 본래 허깨비라는 마지막 가르침대로 어찌 슬프고 아쉽기만 하겠습니까, 억 만 겁 시공 속에 잠시 이런 인연으로 만나고 헤어짐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듯이 또 다시 부처님 회상에서 만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고종 호법원장 지현 스님은 "아무리 잡으려 해도 스님의 법구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지만 가시는 듯 다시 시현하시여 중생을 교화해 달라"고 했다.

사진=한국불교신문
사진=한국불교신문

 

덕암화상 문회회장 혜일 스님은 "사형님 떠난 빈자리가 이렇게 크다. 이제야 비로소 사형님이 불교계 큰기둥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세상에 빨리 오셔서 불교와 태고종을 위해 가피를 내려달라"고 했다.

혜초 스님은 1945년 청곡사에서 반웅 청봉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46~1949년 해인사 불교전문강원을 수료하고 1953년 해인사에서 인곡 화상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1961년 불이성 법륜사에서 전득 덕암 스님을 법사로 건당했다.

1966년 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1970년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과 포교원장, 연수원장, 총무원 부원장 등 요직을 거쳐 1996년 제17대 총무원장에 당선돼 태고종 기틀을 다졌다.

스님은 1986년과 2004년 불이성 법륜사 주지를 두 번 역임했다. 1988년 한국불교포교사 협회장으로 취임해 포교활동 및 수행정진에 진력했다. 1993년 2~5월 미국 뉴욕 전등사 초청법사로 초대돼 미국 전역에서 순회포교 활동을 펼치며 한국 불교를 미국에 알렸다. 후학 양성 및 태고종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에 동백상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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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걱정 2020-09-01 2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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