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멈추고 코로나19 독화살 먼저 뽑아야
다툼 멈추고 코로나19 독화살 먼저 뽑아야
  • 법응 스님
  • 승인 2020.08.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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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19 정치권과 종교계에 고함

‘코로나19’라는 강력한 미사일이 중국 상공에서 폭발했다. 그 파편이 지구 도처로 퍼졌고 사상자를 내고 있으니 지구가 코로나19 무간지옥(無間地獄)이 돼버렸다. 예외 없이 한국에도 떨어진 코로나19의 파편은 무수한 자탄을 만들어서 온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국가를 책임지고 경영하는 여야의 정치권이 이성적인 자세에서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대책의 제시보다는 서로가 으르렁거리고 싸우는 양상이다.

코로나19라는 강력한 현대판 독화살이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혔다면 차분하게 머리를 맞대고 박힌 독화살부터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정상이다. 물론 반론과 문제제기를 통한 합리적인 대안의 창출이 가능하나 현재는 그 양상의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혹서기에 방호복을 입고 주야간 끼니도 거르면서 방역과 진료에 혼신을 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치 지도자라는 자들이 자신은 옳고 모든 책임은 상대에 있다고 당리당략만을 위해서 다투기만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며 쾌재를 부르는 것은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소멸이 안 된 상태에서 아무리 야외라 해도 불특정 다중이 운집을 한다면 이는 결국 코로나19에게 최적 환경의 배양처를 제공하는 일이다. 상식이 있는 시민이라면 우리는 8개월 이상 코로나19에 학습이 돼 있으니 이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정치권이 코로나19의 방역에 있어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들불처럼 번지는 코로나19의 차단을 위해서는 상호 간 한 발 양보하는 이타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이제라도 정치권은 코로나19의 소멸을 위해서는 한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일례로 보건 관련 기구나 의료기관을 예방하는 문제만 해도 여야가 서로 숙의를 통하여 합동으로 방문하고 응원을 한다 해서 대의 앞에서 손해 볼 것이 무엇인가?

누구를 막론하고 국민의 이성과 안위를 마비시키는 언행을 해선 안 된다. 자칫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다 정쟁으로 당하는 피해가 더 클 수 있으며, 되레 코로나19 확산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종교계는 정부의 보건 지침에 단순히 협력하는 정도를 넘어 강도 높은 대 사회 계도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종교계 지도자들이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국민도 용기를 갖고 불편함을 인내하면서 고비를 넘길 자신이 생긴다.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과 여권은 대승적인 지도력과 열린 자세의 하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마찬가지로 소위 보수로서의 정체성을 내세우는 통합당도 현 시국이 그 어느 때보다 상식적인 사고와 행동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조계종단 역시 총무원장 스님부터 내부 방역을 넘어 사회적 방역을 위한 계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것이 어려운 시기에 조계종단이 우리 사회를 위해 진정으로 할 일이다.

 

옛 선사가 이르기를

금불불도로(金佛不渡爐) 목불불도화(木佛不渡火) 니불불도수(泥佛不渡水) 진불내리좌(眞佛內裏坐)라 했다.“금부처는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고, 나무부처는 불을 건너지 못하며, 진흙부처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 참 부처님은 안에 앉아있다”

이를 모방해 보았다.

코로나19는 마스크94를 통과하지 못하고

코로나19는 30초 비누 손 세척을 견디지 못하고

코로나19는 2m 거리두기를 침범하지 못한다.

코로나19의 소멸은 우리의 진정한 성찰과 양보와 화합의 자리에 있다.

/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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