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을 알아보는 방법
선지식을 알아보는 방법
  • 현안 스님
  • 승인 2020.08.13 16: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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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현안 스님의 수행이야기 27

 

예전에 영화 스님이 법문 중 “대승이 곧 선지식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선지식이란 단어는 한자로는 선할 선善, 알 지知 그리고 알 식識자를 씁니다. 그래서 선지식을 영어로는 Good knowing advisor라고 부릅니다.

선지식이란 누구일까요? 옛 중국의 조사 스님들이 항상 강조했던 선지식을 영화 스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1. 선 善: 이 사람이 선한 사람이고, 선함을 안다는 뜻합니다. 선함이란 불교에서는 계율로 명확히 정의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한 사람이라면, 거짓말하지 않고, 남으로부터 훔치지 않고, 스포츠 사냥이나 낚시 등의 즐기기 위해 죽이는 살생 행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선함이란 문화적, 속세적 그리고 개인적인 정의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 선하다는 것은 중남미에서도 그럴 것이고, 어느 시대에 상관없이, 개인적인 해석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2. 지 知: 공부해서 온 지식을 뜻합니다. 박식한 자는 배우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옛 승려는 불법을 배우거나 선을 수행하기에 앞서 5년간 불교의 계율를 필수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출가자가 계율공부에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서, 예전에 비교하면 선지식이 될 자격이 부족합니다.

3. 식 識: 앞의 “지”가 내면의 개발을 의미하는 동시에 “식”은 외부의 개발을 뜻합니다. 식 즉 영어로 “Advisor”는 여러분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으며, 여러분 각자의 수행의 길을 가는데 현명하게 여러분의 진전을 지도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개인의 환경, 정신적 그리고 영적 조건을 인식할 수 있는 지혜 없이는 선생님의 역할이 유용할 수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선지식은 여러분에게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착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선지식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할까요?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당연하죠, 선지식이 중요하죠.”라고 버릇처럼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렇게 말은 하지만 막상 수행할 때 문제가 생겨도 자기 자신에게 뭐가 좋은지 스스로 제일 잘 안다고 주장합니다. 또 한국의 많은 수행자를 만났는데, 전국 사방으로 수행하면서 발생한 문제에 관해 묻기 위해 큰스님들, 산속의 도인들을 찾으러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선지식으로 여기고 몸과 마음을 다 쏟아서 수년간 수행했다가 막다른 길에 부딪혀서 매우 낙심하고 수행을 중지한 예도 많이 있었습니다.

선지식은 대승 수행을 결정짓는 특징입니다.
This is a distinguishing characteristic of Mahayana cultivation.

저는 참선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순전히 명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영화 스님의 노산사를 찾아갔습니다. 처음에 명상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막막했는데, 혼자 책을 읽거나 인터넷에서 찾아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마음의 답답함과 어려움을 풀기 위하여 여러 취미활동도 해보고, 열심히 운동하고, 여행도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내가 스스로 궁리하여 시도한 방법들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화 스님은 대승에서 선지식 아래에서 배우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선지식이 있으면 시간이 절약됩니다. 여러 가지 시도와 실수를 반복하면서 배우는 것이 비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멘토가 있으면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고, 홀로 하는 것보다 더 능숙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행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선지식의 지도가 있으면 더 쉽습니다. 지도가 있으면 의욕이 꺾이는 실수를 피할 수 있고, 진전이 늦어지거나 멈추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저도 또한 지난 수년간 참선 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진전하면서 겪는 공통적인 문제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스님 곁에서 사찰에 오는 한국 수행자들의 통역을 도우면서 수년간 또는 수십 년간 참선이나 불법 수행을 하여도 진전이 없을 수 있고, 스스로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행에 진전이 있을수록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선지식의 역할이 결정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행에 진전이 생기면서 나에 대한 통찰력이 더욱 개발되지만, 내 의식 속 깊이 존재하는 허물과 결점들을 스스로 인식하고 털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영화 스님은 우리에게 아라한과에 도달하기 전까지 선지식을 꼭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거기 도달하기 전까지는 길을 잃어도 잃었는지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명상이나 수행에서 작은 성취를 하고 큰 성취로 착각하는 일은 매우 흔합니다. 이런 이유로 수행력이 높을수록 오히려 선지식의 지도하에서 수행하기를 선호합니다.

이렇게 선지식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면, 어떻게 선지식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중국 가장 최근 조사였던 선화 상인은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선지식은 명성과 이익에 대한 탐심이 없어야 한다. 특히 많은 승려들이 여러 사람을 돕겠다는 뜻을 품는다는 이유로 명성의 피해자가 돼버린다. 유명하다고 해서 반드시 더 많은 이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명성에 집착이 있다면, 여러분의 주요 목표는 자신의 아상을 키우는 것일 뿐이다. 여러분이 목표가 다른 이들을 진실로 돕기 위한 지혜가 아니다. 또한 여러분이 이익에 집착이 있다면 공정하기 어려우며, 다른 이의 이익을 스스로의 이익 앞에 놓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손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손해는 다른 이를 돕는데 필수조건이다.”

 

선화 상인을 만나서 출가하게 된 영화 스님은 선지식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에 대하여 몇 가지 추가하여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선지식의 대답은 놀랄 만큼 단순하고 곧아야 한다. 만약 진실로 현명한 자라면, 노력 없이 안개를 뚫어 잘라버려야 한다. 영화 스님이 처음 선화 상인을 만났을 때, 선화 상인은 1분 이내에 단 몇 문장으로 내가 출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그때 선화 상인은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안심시켜주고, 나에게 내 개인적 법을 전해주셨다. 선화 상인이 돌아가신 후 10년 이후까지 나는 선화 상인이 내 법을 전해주셨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여생 동안 이 특정 법문을 수행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지혜이며, 진정한 예지력이 아닌가?
선지식은 출가자인 경우가 많다. 난 꽤 많은 현명한 재가자들을 알고 있다. 내가 그들에게 왜 가르치지 않는지 물어보았더니, 불법은 승가에 의해 전달되어야지 재가자로부터 전수되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 이들은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로 돕는 것을 선호한다. 다른 승려들이 이를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런 우월한 재가자들 앞에서 창피하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여 수행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리고 더욱 겸손하게 느껴졌다.
선지식은 당신을 다른 선지식에게 보내는 데 절대로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선지식 뒤에서 몰래 다른 선지식의 조언을 들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때가 되면 진정한 선지식은 더 푸른 풀밭 (더 좋은 선지식)으로 가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좋다는 것을 인식한다.
선지식은 후원자에게 고마워한다. 고마움은 인간성의 기본이 된다. 현명한 이는 자기가 빚진 사람들을 알고,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한다. 특히 선지식은 자기 자신의 선지식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더 나은 선지식은 자신의 선지식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다.

저는 한국에 와서야 제 스승님의 역할이 제가 전에 인식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수행하면서 단 한 번도 잘될 것인지, 바른길로 가고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지식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한국의 많은 수행자들은 아마도 스승의 부재에 대한 고통이 결가부좌를 풀지 못하는 아픔보다도 더 컸던 모양입니다. 한국의 뛰어난 수행자들은 결가부좌를 처음 하면서도 3시간, 5시간 풀지 않고 견디면서 불평도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대승의 뿌리가 깊게 있는 한국인들은 이런 아픔이라도 견뎌서 깨달음에 가까워질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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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2020-08-18 17:12:25
대구 침산동에 있는 도심 법당(포교당) 운영해보실 스님을 찾습니다.
법당 시설 후 점안불사만 올리고, 개원불사도 올리지 못한 채,
급한 사정으로 본찰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삼존불 및 일체의 법당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니,
공심으로 포교당 운영에 뜻이 있는 스님은 연락주세요.

혹은 대구지역 불자들의 모임장소나 사무실 등...
지역 불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어도 좋겠습니다.

- 보증금 500만/월 30만 (33평/공양간포함)
- 시설권리금 : 거저 드리다시피 넘겨드립니다.
- 아니면... 월세 30만원만 부담하시고, 운영하셔도 좋습니다.

<열린선원...현장 합장> 010-9592-9288
* 기도중에는 전화를 못받을 수가 있습니다. 문자 남기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