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봉정사 만세루 누수 등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이번 장마 집중호우로 12일 현재까지 안동 봉정사와 순천 선암사, 고창 선운사 등 문화재 피해를 집계했다. 국보1건, 보물4건, 사적17건, 국가민속문화재 10건, 천기3건, 명승5건, 국가등록문화재 6건, 세계유산1건 등 모두 47건이다.
불교 문화재 중에는 국보 제10호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주변이 파손 유실됐다. 보물 제1850호 대구 파계사 원통전은 내림마루 기와가 흘러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세계문화유산 안동 봉정사는 만세루가 누수되고 석축 배부름 현상이 발생했다. 보물 제374호 산청 율곡사 대웅전은 주변 석축이 파손됐다. 사적507호 순천 선암사는 원통전 뒤 담장과 축대가 파손됐다. 보물 662호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주변 석축이 파손되고 토사가 유실됐다. 보물 제290호 고창 선운사 대웅전은 어칸 전면부 누수가 발견됐다.
피해는 주로 경북, 전남, 전북, 충남 지역에서 발생했다. 목조건물 기와탈락과 누수, 수목 쓰러짐, 고분 토사유실, 성벽과 담장 파손 등 사례가 대부분이다.
문화재청은 “2차 피해 확산방지를 위한 현장조사와 응급조치를 시행 중이다. 경미한 피해는 자체 복구하고, 문화재 주요부분의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등 국비를 신속하게 지원하여 원상복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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