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 쓰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첫 인정
불경 쓰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첫 인정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7.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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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전통사경연구원 김경호 원장 ‘사경장’ 지정
김경호 원장의 사경 작업 (사진=문화재청)
김경호 원장의 사경 작업 (사진=문화재청)

 

불경을 옮겨 쓰는 사경 기술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고, 김경호 원장(전통사경연구원)을 보유자로 인정했다.

‘사경장’은 불경을 쓰는 사경 기술을 가진 장인이다. 불교가 성행했던 고려시대 사경이 전성기였고, 충렬왕 대에 중국에 수백 명의 사경승을 파견하는 등 대외적으로 고려 사경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다. 조선 시대에는 숭유억불 기조로 쇠퇴했지만, 일부 왕실과 사찰에 의해서 명맥이 유지됐다. 통일신라 시대 때(745~755년) 제작된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다.

사경 제작은 크게 필사, 변상도 제작, 표지 장엄 세 가지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금가루 발색, 아교 만들기, 종이의 표면 처리와 마름질, 잇기, 선긋기, 경 필사, 변상도 그리기, 표지 그리기, 금니 표면처리 등 10여 공정을 거친다. 사경 제작에는 서예·한문·불교 교리·회화 등에 대한 숙련된 기능은 물론이고 경전의 오자·탈자가 없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장기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

문화재청은 “김경호 사경장은 전통 사경체를 능숙하게 재현하는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고, 각종 교육 기관에서 사경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오랜 기간 사경의 전승을 위해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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