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공양한 문수 스님 기리는 표지석 건립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 기리는 표지석 건립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06.2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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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11일 군위 위천 뚝방서 제막식
▲ 문수 스님 소신공양 표지석 앞에서 열린 추모법회에 동참한 대중들. 사진 제공 불교환경연대.

이명박 정부에 4대강 공사 즉각 중단과 부정부패 척결,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입적한 문수 스님을 기리는 표지석이 10주기를 맞아 스님이 소신공양한 자리에 세워졌다. 표지석에는 “생명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으로 열반에 드신 문수 스님의 거룩한 뜻을 기리고자 소신공양 10주기에 추모의 마음 담아 표지석을 세웁니다”라는 글이 새겨졌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는 6월 11일 오후 경북 군위군 위천 뚝방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을 기리는 표지석을 제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과 전 상임대표 법일 스님, 지보사 주지 혜안 스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등 20여 명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제막식에 앞서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하기 전까지 수행한 지보사에 봉안된 사리탑을 참배한 뒤 위천 뚝방으로 자리를 옮겨 표지석 앞에서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불교환경연대는 2016년 ‘4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길’에 나섰다가,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한 장소를 알리는 표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표지석 건립을 추진해 왔다.

상임대표 법만 스님은 추모법회 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야만 지속가능한 세상, 지속가능한 지구를 유지할 수 있다.”며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이 큰 울림이 되어서 먼 훗날에는 이곳이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경당 문수 스님은 1986년 해인사에서 시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94년 중앙승가대학교에 입학하여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학내 문제 개혁과 사회 문제 해결에 노력했다. 졸업 후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해인총림 해인사 등 제방 선원에서 용맹정진했다. 자신의 수행에 철저하면서도 늘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대적 요청에는 그 누구보다 앞서 실천하는 수행자였던 문수 스님은 2010년 5월 31일 오후 3시경, 군위군 사직리 하천 제방에서 생명 존중과 평화를 염원하며 소신공양해 입적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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